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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아버지처럼 안 될 거야.”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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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오미의 인생을 역전시킨 단어가 있다. 그것은 ‘슈브’라는 단어이다.

그 여인이 모압 지방에서 여호와께서 자기 백성을 돌보시사 그들에게 양식을 주셨다 함을 듣고 이에 두 며느리와 함께 일어나 모압 지방에서 돌아오려 하여 (룻 1:6)

여기서 ‘돌아오려 하여’ 할 때의 ‘돌아오다’라는 단어가 ‘슈브’인데, 이것을 영어로 하면 ‘turn back’ 혹은 ‘return’이다. 이 ‘슈브’에 대해 《은혜의 타작마당에 누운 룻》(옥성석, 국제제자훈련원)에서는 이렇게 설명한다.

“유다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문과 함께 돌아오라는 음성이 중복되어 계속 나오미의 귓전을 두드렸다. 돌아오라. 돌아오라. 돌아오라. 그녀의 육적인 귀에 들리는 것은 유다에 풍년이 들었다는 소문뿐이었다. 그러나 그녀의 귀에는 또 다른 세미한 소리가 들렸다. 슈브, 슈브, 슈브.”

그러면서 계속해서 설명하기를 ‘슈브’라는 동사가 룻기 1장 6절에서 12절 사이에 무려 6번이 등장하고, 22절까지로 범위를 넓히면 12번이나 반복되어 나온다고 한다. 그 ‘슈브’의 최종 종착점은 22절이다.

나오미가 모압 지방에서 그의 며느리 모압 여인 룻과 함께 돌아왔는데 그들이 보리 추수 시작할 때에 베들레헴에 이르렀더라 (룻 1:22)

이 구절의 ‘돌아왔는데’, ‘이르렀더라’가 원어로 보면 다 ‘슈브’이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나오미가 실패한 모압의 자리에 머물러 있을 때 끊임없이 “슈브, 슈브, 슈브”, “돌아오라, 돌아오라, 돌아오라”는 소리를 들려주셨고, 또 나오미에게 그 ‘슈브’의 소리가 들리는 것과 동시에 그녀의 삶에 변화가 일어나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최종 종착지가 베들레헴으로의 귀환이다.

회개는 엉엉 울며 눈물로 지난 행위를 후회하는 것이 아니다. 궤도 이탈한 자리에서 제자리로 돌아오는 것까지가 회개이다.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 귓가에 “슈브, 슈브, 슈브” 소리를 들려주신다. 그 소리가 들릴 때 우리 인생의 변화가 시작된다.

이 말씀을 정리하며 묵상하는데 마음이 뭉클해지며 눈물이 흘렀다. 하나님은 나를 오래전부터 목회자로 정해두셨는데, 나는 방황하며 귀를 막고 살다가 서른 살이 되어서야 신학대학원에 들어갔다.

물론 하나님은 태중에서부터 계획하셨겠지만, 내가 처음 인식한 때는 초등학교 때였다. 그때 어머니는 나를 보고 끊임없이 “네가 목사가 되어야 한다. 네가 목사가 되면 좋겠다”고 하셨다. 하지만 나는 귀를 막고 살았다.

“나는 목사 안 해. 아버지처럼 안 될 거야.”그렇게 20년을 버텼는데, 그 세월 동안 내 귓가를 끊임없이 두드렸던 것이 하나님의 슈브 소리이다. 내가 귀를 막아서 못 들었을 뿐이다. 어느 순간, 하나님의 슈브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그때부터 인생에 변화가 일어난 것이다.

지금도 귀를 막고 있는 사람들이 많다. 하나님은 완력으로 우리를 이끌지 않으신다. 다만 끊임없이 우리 귓가에 “슈브, 슈브, 슈브”라는 소리를 들려주심으로써 우리가 깨닫고 스스로 돌아오기를 기다리신다.

내가 목사가 되기까지 하나님은 20년의 세월, 아니 그보다 더한 세월을 기다려주셨다. 우리 하나님은 얼마든지 기다려주시는 분이다.

어떤 상처로 귀를 막았는가? 어떤 두려움으로, 어떤 인생의 풍랑으로 귀를 닫고 베들레헴을 떠나 모압으로 떠나갔는가? 이제 돌아와야 한다. 하나님의 슈브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성령님이 우리의 영적 귀를 열어주셔서 “슈브, 슈브, 슈브”, “돌아오라, 돌아오라, 돌아오라”고 지금도 끊임없이 들려주시는 하나님의 소리가 들리게 되기를 바란다.

† 말씀
내가 네 허물을 빽빽한 구름 같이, 네 죄를 안개 같이 없이하였으니 너는 내게로 돌아오라 내가 너를 구속하였음이니라 - 이사야 44장 22절

상한 갈대를 꺾지 아니하며 꺼져가는 등불을 끄지 아니하고 진실로 정의를 시행할 것이며 - 이사야 42장 3절

너희를 부르시는 이는 미쁘시니 그가 또한 이루시리라 - 데살로니가전서 5장 24절

† 기도
주님, 제가 주님의 뜻에 어긋난 길을 걷고 있다면 말씀하여 주시옵소서. 돌아오라 말씀하시는 주님의 슈브슈브 소리에 귀 기울입니다. 제 인생에 주인이 되어 주시고 주의 자녀에 합당한 길로 인도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어떤 상처때문에 주님의 음성에 귀를 막고 계시진 않습니까? 내 영적 귀를 열어 주님의 음성을 듣고 순종하는 길로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