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와 자녀 사이에도 시간을 함께 보내기 위해서는 노력이 필요합니다. 정말 필요한 시간임을 알지만 막상 그 시간을 온전히 아이와 누리는 것 또한 쉽지 않습니다.
우리는 주님의 자녀입니다. 우리도 주님과 함께 시간을 보내고 그 시간 온전히 주님과 누리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주님께 공급받고 주님을 닮아가는 그 시간은 의무가 아니라 특권입니다.
내 연약함이 가장 잘 드러날 때는 바로 나의 아이들과 함께할 때다.
나는 두 아들을 정말 사랑한다.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놀고 시간을 보내는 것이 정말 힘들고 잘 안 될 때가 많다.
물론 일부러 시간 내서 함께 놀며 장난하고 뛸 때 많은 분들이 그런다. 너무 좋은 아버지라고. 그런데 그것은 잘 몰라서 하는 말이다. 그 시간 자체가 즐거워서 함께하는 것과 아버지 노릇을 하기 위해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애쓰는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선교 현장에 데리고 다니려고 한다.
그렇게 아이들과 좋은 시간을 보내기도 하고, 열방 가운데 행하시는 하나님의 놀라운 일들을 보도록 해주고 싶은데 마음처럼 잘 되지 않는 것 같다. 그래도 노력한다. 어떻게든 내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나는 아직 진행 중이고 아직 성장 중이다.
흔히 우리의 모든 섬김의 동기와 그 기초가 사랑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한다. 문제는 내가 이 사랑의 동기로 하고 있는지 정확히 평가하기가 참 쉽지 않다는 것이다.
그런데 어느 날 나는 말씀으로 한 방 “뻥” 하고 얻어맞는 경험을 했다. 그렇게 많이 보고 암송까지 한 말씀인데도 어떻게 이토록 모를 수 있었을까 싶을 만큼 내게 새롭고 놀라웠던 말씀이다.
사랑은 오래 참고… 고린도전서 13:4
성경에서 말씀하는 사랑의 가장 기본 그리고 시작이 바로 오래 참는 것이다. 사랑의 구체적인 표현이 오래 참는 것이다. 그 뒤에 따라오는 사랑에 대한 설명을 보면 우리가 이해하는 사랑의 감정과 느낌과 아름다움과 따뜻함은 그다지 보이지 않는다.
사랑을 위해 사투를 벌여야 하는 내용이 더 많다. 결론적으로 사랑은 포기하지 않고 관심을 멈추지 않는 것이라 믿는다. 그래서 사랑은 아주 터프하고 매우 치열한 것이다. 이 거칠고 터프한 사랑으로 여러분을 초청한다.
<올인>윤성철 p1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