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는 커 갈수록 부모의 품을 떠나 독립하고 싶어합니다. 하지만 부모는 자녀가 성인이 되어도 항상 마음속에서 그 아이를 품고 기도합니다. 그리고 언제든 돌아와도 된다고 그곳에 있겠다고 합니다.
우리 주 하나님은 언제나 우리를 기다리십니다. 우리가 돌아오기만 하면 언제든 그곳에 계십니다.
어떤 목사님이 서재에서 열심히 설교 준비를 하고 있는데, 어린 아들이 고개를 빼꼼 들이밀었다.
아빠가 설교 준비를 하실 때 서재에 들어가서는 안 된다는 엄마의 엄명이 있었지만, 아들은 학교에서 힘든 일이 있었는지 지친 얼굴로 말했다.
조용히 있을게요.
아빠가 고개를 끄덕이자 아이는 들어와서 진짜 조용히 앉아만 있었다. 하지만 그 힘없는 모습에 아빠는 너무나 마음이 애잔해서 설교 준비를 중단하고 가서 말없이 안아주었다고 한다.
우리 하늘 아버지께서도 그렇게 하실 것이다.
유창한 달변으로 기도를 해야 하나님이 들으신다고 생각하지 말라. 우리의 철저한 무기력함 앞에 하나님의 마음이 움직이실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는 무력함을 느끼는 대로 매일매일 하나님 앞에 말씀 드려야 한다.
크고 중요한 일뿐만 아니라 작고 섬세한 일도 다 말씀드리라. 왜냐하면 우리가 작은 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은 큰일일 수도 있고, 우리가 큰일이라고 생각하는 것이 실은 작은 일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성령님은 그것을 우리가 분별하지 말고 하나님께 그냥 가지고 오기를 원하신다.
어떤 일이든 하나님의 도움 없이는 안 된다고 겸손히 인정하라. 그런 겸손하고 낮은 마음이 바로 기도의 영이신 성령께서 기뻐하시는 마음이며, 우리 기도에 불을 당겨주는 힘이 된다.
부모로서 우리는 어떤가?
어릴 때는 장난감 하나만 고장 나도, 손가락 하나만 다쳐도 부모에게 뛰어오던 아이가 조금 컸다고 “제 일은 제가 알아서 할게요” 하기 시작하면 부모는 기특하면서도 섭섭하다. 하나님도 그러하다.
우리에게 지식이 있고 능력이 있어도 항상 하나님께 모든 문제를 가지고 와서 말씀드리면 하나님이 기뻐하신다. 물론 우리의 힘으로도 간신히 문제 해결은 할 수 있겠지만, 하나님이 개입하시면 해결 정도가 아니라 승리를 주실 것이다.
괜찮은 것이 아니라 위대한 열매를 맺게 하신다.
우리가 기도 안 하고 세상의 방법으로 키워도 자녀가 괜찮게 클 수는 있겠지만, 날마다 기도로 자녀를 하나님께 맡기면 그 자녀는 이 시대에 거룩한 영향력을 미치는 위대한 아이로 자랄 것이다. 우리 스스로 하면 괜찮게 하는 것을 하나님 손에 드리면 하나님은 위대하게 만드실 것이다. 그래서 성령께서는 모든 일을 하나님에게 맡기도록 우리를 인도하신다.
<하나님이 내시는길>한홍 p11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