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title
말씀테마
오늘의테마

주님의 제자도

사람을 세우라!

 2017-08-14 · 
 14195 · 
 737 · 
 21

나는 개인적으로 사역에서 하나님의 사람들은 두 종류가 있다고 본다. 한 부류의 사람들은 많은 경우 개인적인 생각과 욕심이 앞설 때가 많은데, 이런 분들은 대부분 비전이라는 이름으로 사람들을 이용한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주님을 섬기고 성도들을 섬긴다고 하면서도 정작 함께 사역을 감당하는 간사나 사역자들을 섬기고 세우고자 하는 마음이 없고 자신이 세운 목표와 골goal을 위해 그들을 다그치고 이용하려고 든다. 실적을 점검하고 숫자를 내라고 닦달하며 모든 사역의 평가를 보고서에 나온 사람의 숫자로 결정한다.

나는 사람을 세우는 사람인가? 아니면 이용하는 사람인가?

세상의 회사에서나 있을 법한 일이 기독교 공동체 안에서도 일어나고 있다. 만일 주님이 지금의 교회를 섬기셨다면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시는 주님의 모습을 상상할 수 있겠는가? 더 가슴 아픈 것은 아닌 것을 아니라고 말하는 것 자체가 무의미하고 힘을 잃어버린 시대를 살고 있다는 것이다.

마치 말씀에는 그러거나 말거나 상관없다는 식의 태도와 말을 너무나 노골적으로 하는 분들을 대할 때면 엘리사처럼 곰이라도 불러내고 싶을 때가 있다(물론 부른다고 나올지 모르겠지만 말이다).

물론 주님도 열매에 대해 누구보다 강조하셨다는 것을 잘 안다. 그러나 주님이 말씀하시는 열매의 핵심은 주님을 주인 삼은 삶의 근본적인 변화와 그렇게 변화된 삶에서 자연스럽게 나타나는 주님 그분이 맺으시는 구원과 제자의 열매를 말씀하시는 것이지 우리처럼 몇 명이 교회에 나오고 사역을 통해 얼마나 수적으로 많아졌는지를 보고하고 점검하는 모습과는 본질적으로 다르다고 믿는다.

믿음의 사람들인 우리가 주님 안에서 꿈꾸는 비전은 ‘하나님의 나라’다. 내 나라가 아니다. 내가 주인 되어 내가 원하는 대로, 내가 세운 목표를 위해 내 방법대로 행하는 것이 아니라 그분의 성품과 뜻이 나타나는 모습으로 그 가치를 좇아 섬길 때 그분의 실제적인 통치로 인한 그분의 영광이 나타나는 열매가 맺어진다고 믿는다. 그러나 너무 많은 경우 우리는 이 본질을 잊어버리고 껍데기에만 매달린다.

다른 한 종류의 사역자들은 이 하나님나라의 비전을 위해 사람들을 세우는 분들이다. 주님으로부터 온 이 비전을 함께 꿈꾸게 하고 그 비전을 이루기 위해 한 사람 한 사람이 구체적인 부르심의 영역을 좇아갈 수 있도록 끊임없이 섬기고 세운다. 바로 옆에서 함께 섬기는 사람들을 먼저 그렇게 섬기고 세워간다.

나는 주님이 제자들에게 그렇게 하셨다고 믿는다. 결국 각자의 부르심을 좇아 나아가지만 사역자를 세우고 섬기는 일에 시간과 물질을 적극 투자한다. 왜냐하면 그들이 결국 어느 자리에서든 하나님의 나라를 함께 꿈꾸고 복음 전파와 제자 삼는 사명을 함께 감당할 하나님나라의 동료가 되기 때문이다.

이 킹덤 마인드가 우리 사역의 구체적인 태도와 모습을 결정한다. 그런데 이 킹덤이 자기 사역과 교회로 갇혀 있는 분들이 너무 많다. 그러니까 이분들에게 있어서 사람들은 자기 안에 갇혀 있는 자기 킹덤을 위한 소모품에 불과한 것이다. 사울이 그랬다.

그러나 다윗은 자기에게 찾아온 사람들을 ‘하나님의 사람’으로 함께 세워갔다. 그럴 수 있었던 이유는 분명하다. 다윗은 광야와 장막에 나아가 하나님 앞에 늘 자기를 점검했던 사람이다. 자기가 꿈꿔야 할 비전이 무엇인지, 자기가 섬기는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 삶의 본질은 무엇인지 매 순간 고난의 광야에서도, 바쁜 왕으로서 직무 중에도 장막 안에서 그것을 점검한 사람이었다.

예수님도 마찬가지다. 공생애 3년 반 동안 예수님이 얼마나 바쁘셨겠는가? 그러나 사복음서를 자세히 살펴보면 주님이 그 바쁘신 와중에도 무리를 떠나 산으로 한적한 곳을 찾아 홀로 아버지 앞에 나아가신 기록이 얼마나 많은지 모른다. 하나님 앞에 자기를 세우고 점검하지 않으면 우리의 비전은 언제든지 야망으로 변질될 수 있다.

그래서 하나님의 사람일수록 끊임없이 하나님 앞에 말씀과 기도로 나아가 자신을 비추어 때로는 혹독하게 자기를 점검하고 몸부림쳐야 한다. 그 결과는 본질을 놓치지 않는 것이다. 사람, 즉 제자를 세우는 것이다. 물론 사역을 실제적으로 풀어내는 구체적인 모습과 스타일은 다양할 수 있다. 그러나 한 가지만은 분명하다. 나는 사람을 세우는 사람인가? 아니면 이용하는 사람인가?

† 말씀
인자가 온 것은 섬김을 받으려 함이 아니라 도리어 섬기려 하고 자기 목숨을 많은 사람의 대속물로 주려 함이니라 – 마가복음 10장 45절

서로 친절하게 하며 불쌍히 여기며 서로 용서하기를 하나님이 그리스도 안에서 너희를 용서하심과 같이 하라 – 에베소서 4장 32절

각각 자기 일을 돌볼뿐더러 또한 각각 다른 사람들의 일을 돌보아 나의 기쁨을 충만하게 하라 – 빌립보서 2장 4절

† 기도
주님이 옆에 있게 하신 사람들을 섬기며 세워주는 자녀가 되게 하시옵소서.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함께 기도하며 위로하고 격려하며 나아갈 수 있도록 날마다 은혜를 부어주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당신은 사람을 섬기며 세우는 사람인가요? 하나님이 허락하신 사람들을 사랑으로 섬기며 그들을 격려하고 세우고 있는지 자신을 정검해 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