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랜드
문화
씨네악쑝

영화 ‘퐁네프의 연인들’♬ 예수님과 열정적으로 사랑에 빠졌던 순간을 기억하나요?

안녕하세요? 크리스천 영화배우, 영화감독, 영화기자가 크리스천의 시선으로 나누는 영화이야기를 소개하는 씨네악쑝의 씨네키드,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퐁네프의 연인들'입니다. 크리스천을 위한 친절한 영화사용설명서 '씨네악쑝'.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이번 영화를 어떻게 맛보고 뜯고 씹고 즐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영화 줄거리]   

시력을 잃어가는 여주인공 미셸(줄리엣 비노쉬)은 사랑을 잃고 방황하는 중, ‘퐁네프의 다리’에서 희망 없이 살아가는 남주인공 알렉스(드니 라망)를 만난다.

삶의 밑바닥인 퐁네프 다리에서 이들은 서로 의지해가며 그 무엇보다도 꾸밈없이 사랑하게 된다. 서로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받아주고, 그들의 밑바닥까지 이해하며 위로해 주던 이들에게도 위기가 찾아오는데, 이러한 위기조차 그들의 있는 그대로의 모습을 보여준다.


[영화 속 명대사]

- 아무도 나에게 잊어버리는 방법을 가르쳐 준 적이 없어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일 아침 '하늘이 하얗다'고 해줘,그게 만일 나라면 난 '구름은 검다'고 대답할 거야. 그러면 서로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거야.


[영화 이야기]

영화배우 정나온 : 하민호 감독님, 이번 영화를 추천하신 이유가 궁금하더군요.

영화감독 하민호 : 살면서 한 번씩 봐야 하는 영화리스트에 이번 영화가 있을 수 있다고 생각해요. 1990년대 초중반 한국영화의 관객층이 봉준호, 박찬욱 감독이 청년이었을 때였어요. 타르코프스키 감독의 영화에 열광하고 있었던 시기였어요.

영화배우 정나온 : 상업영화지만 예술영화에 더 가깝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구분하는 기준은 무엇인가요?

영화감독 하민호 : 홍보비용까지 포함한 제작비용일텐데요. 10억 넘어가면 상업영화으로 분류하고, 10억 미만이면 다양성영화로 분류해요. 버스정류장에 포스터 있으면 5억 이상이라고 생각하시면 돼요.

영화의 이름에서 말하는 퐁네프 - ‘구’라는 뜻으로, 새롭다는 의미를 담고 있죠. 새로운 다리, 처음으로 만들어진 돌다리입니다.

영화배우 정나온 : 퐁네프 다리를 직접 가보면 어떤 느낌일지 궁금해지더라고요.

영화감독 하민호 : 영화의 분위기와 퐁네프의 다리가 참 잘 맞아요.

프랑스 사람들은 자기만의 시간을 보내는 것에 훈련된 사람들이예요. 제가 어학을 공부할 때도 6주 공부하고 2주 방학인데, 방학 때는 아무 공부도 하지 않도록 하거든요.

영화배우 정나온 : 여러분들은 혼자만의 시간을 잘 활용하시는 편인가요? 어떻게 혼자만의 시간을 보내느냐를 살펴보면 그 사람의 인품을 알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이번 영화의 감독은 어떤 분이세요?

영화감독 하민호 : ‘소년, 소녀를 만나다’로 데뷔했고요. ‘나쁜 피’가 가장 유명한 영화이고요. 이 영화로 전 세계에 이름을 알리는 계기가 됐어요. ‘폴라X’도 만들기도 했고요.

영화배우 정나온 : 20년 전 영화를 최근에 보게 됐는데, 지금 봐도 영화가 세련되게 느꼈더라고요. 개인적으로 재미있게 봤어요.

영화기자 조경이 : 줄리엣 비노쉬를 사랑하는 청년이 집착적인 사랑으로 그녀가 멀어질 것 같으면 자해를 하곤 하잖아요. 직접적으로 그런 장면을 보는 게 쉽진 않더라고요.

또 요즘 사회적 이슈이기도 하잖아요. 집착해서 살해하는 현실을 살아가는데, 그런 장면을 영화로 보는데, 한 인간에게 사랑한다는 이유로 집착하는 건 좋지 않은 것 같아요.

영화감독 하민호 : 영화는 보이지 않는 세계를 보여주는 장르라서 본 그대로 보는 것도 필요한 것 같아요.

영화배우 정나온 : 저는 광기를 표현하는 배우들의 모습이 인상 깊었어요.

영화감독 하민호 : 다리 위에서 배꼽 빠지게 웃음소리! 진짜!

영화기자 조경이 : 자신만의 독특한 세계를 보여주는 배우 줄리엣 비노쉬는 1985년 랑데뷔에서 두각을 나타냈고요. 세가지 색, 블루로 베니스영화제 여우주연상을 받았어요. ‘공각기동대’에 조연으로 출연해 왕성한 활동을 하고 계시구요. 여전히 아름답고 우아하세요.

알렉스 역할을 한 드니 라망은 나쁜 피, 퐁네프의 연인들에 출연하며 레오스 카락스 감독의 페르소나라고 불리기도 했어요.

영화배우 정나온 : 배우들이 젊은데 연기를 동물처럼 해요. 타고 났어요. 소름 끼칠 정도로요.

영화기자 조경이 : 배우가 본 드니 라망은 어땠나요?

영화배우 정나온 : 드니 라망의 연기는 자기 세계를 확고히 할 수 있는 문화에선 충분히 가능하다고 봤어요.

영화감독 하민호 : 드니 라망 같은 경우는 야성이 강한 배우로 알려져 있어요. 도로에서 머리를 긁적이는 거 보셨습니까? 인간적인 사랑의 날 것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배우를 통해 나타내준 거죠.

수상스키 타는 장면에서 불빛 찬란한 장면을 감독이 보였다 보이지 않았다 하는 장면을 찍었죠.

퐁네프 다리가 세트로 그 당시 재정으로 20억이 들었더라고요. 그 강을 표현하기 위해 땅을 파서 물을 채우고, 자동차가 지나가는 걸 전구로 그런 장치를 만들었어요.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제작자가 3번 바뀌었어요.

영화기자 조경이 : 저는 드니 라망의 이름이 익숙하진 않았는데요. 배우 드니 라망에 매력을 느끼셨다면 영화 '홀리 모터스'를 한 번 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그 영화에서 1인 9역을 한 역할을 맡았다고 하더라고요.

영화배우 정나온 : 영화보면서 재미있게 느낀 대사가 있었어요. 네가 사랑하는 사람이 있다면 내일 아침 '하늘이 하얗다'고 해줘. 그게 만일 나라면 난 '구름은 검다'고 대답할 거야. 그러면 서로 사랑하는지 알 수 있는 거야.

영화기자 조경이 : "누구도 내게 잊는 법을 가르쳐 준 적이 없어"라는 대사가 좋았어요.

영화감독 하민호 : 메이킹다큐멘터리를 봤던 게 생각나는데 다리 위에서 뛰고, 겨울에 카메라 레일이 가는데 커다란 팬으로 눈을 쏘는 거예요. 레디, 액션 하는 모습이 장관이더라고요.

영화배우 정나온 : 우리는 사랑이라고 하면 말도 안되는 그런 것을 사랑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영화감독 하민호 : 프랑스영화의 장점이 현실의 삶에 밀착되어 있어요. 우리의 환상을 포장해서 보여주지 않고 현실의 삶에 밀착되어 있어요.

(위 내용은 ‘씨네악쑝- 퐁네프의 연인들 편’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번 편의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면, 클릭하세요 ㅎ)


[영화를 마치며 - 한줄평] 

영화감독 하민호 : 내 삶의 무대가 퐁네프 다리처럼 주님과 열정적으로 사랑하고 싶은 열망이 있어요. 나이들수록 열정적으로 주님을 사랑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어렸을 때는 순수하고 열정적이었는데, 아는 게 많을수록 순수하게 날 것처럼 주님을 사랑하는 게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영화기자 조경이 : 상처 받기 두려운 것도 그렇고 여러 가지 이유들 때문에 사랑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아요.

'이 사람이 나를 어떻게 생각할까' 이런 저런 것들을 생각하지 말고 솔직한 사랑을 해보면 좋을 것 같아요.

영화배우 정나온 : 퐁네프 그 다리에 꼭 가고 싶고 파리에서 꼭 살아보고 싶어요. 열정적인 정서대로 살아보고 싶어요. 사랑은 줄 수도 있고 거절할 수도 있는 신비가 있어요. 오직 주님 한 분은 우리의 사랑을 거절하지 않으십니다!

사진 = 다음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