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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으로 기도할 때 달라지는 것

자녀 기도를 할 땐 나도 모르게 내 욕심이 들어갑니다. '잘되게 해주세요', '건강하게 해주세요', '고난이 없게 해주세요' 등... 자녀의 고통을 지켜보는 것이 부모에게는 더 힘들기 때문이겠죠.

예전에 어느 목사님께서 아픈 자녀를 위해 "열이 나지 않고 아프지 않게 해주세요"라고 하는 기도에 주님은 고난이 없게가 아니라 그것을 능히 이길 힘을 달라고 하는 기도로 바꾸게 하셨다고 이야기하셨습니다. 풍랑과 어려움이 있을지라도 자녀의 삶이 말씀 안에서 승리하는 삶이 되도록 기도하면 좋겠습니다. 


자녀를 위해 성경 구절을 대입하여 기도하는 것은 당신의 지혜나 바람에 따라 기도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지혜로 기도하는 것이다. 하지만 가끔 우리는 어떤 상황을 다루는 가장 좋은 방법에 대해 하나님께 가르치려고 들기도 한다.

하지만 하나님께는 우리의 조언이 필요 없다.

사실 우리의 쥐꼬리만 한 조언은 모든 것을 아시고 불가능이 없으신 하나님께 모욕일 수 있다.
그분은 우리 자녀의 삶을 이끄시는 가장 선한 방법을 우리보다 더 잘 아신다. 하나님의 말씀으로 자녀를 위해 기도하면 우리는 그분의 의지와 그분의 지혜로 기도하게 되는 것이다.

내 친구 주디는 아들이 자라는 동안 이 방법을 배워 적용하여 큰 평안을 경험했다고 말했다.
"최근에 성경 말씀으로 아이를 위해 기도하기 시작했어요. 저의 간구를 조금 더 구체적으로 만들기 위해 아이의 이름을 구절에 집어넣었죠."
다음은 그녀가 가장 좋아하는 구절들이다.

"아, 하나님 (제이슨)속에 깨끗한 마음을 창조하여 주시고 (제이슨)속에 견고한 심령으로 새롭게 하여주십시오." 시편 51:10 참조
(스티브)에게 지혜로운 길을 가르쳐 주시고 바른 길로 이끌어 주십시오."잠언 4:11 참조

주디는 이렇게 고백했다."성경구절에 이름을 넣어 기도하니 기도의 내용이 더 생생하고 의미 있게 와 닿았어요."

자녀들 가까이에 있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며, 그들의 마음을 깊이 헤아리고 하나님의 사랑으로 그들을 인내하며 기다려 주면, 하나님께서 당신을 변화시켜 주실 것이다. 자녀에게 끼칠 부정적인 영향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자녀의 곁에 있는 사람을 위해 기도하는 엄마로 말이다.

그냥 하나님께서 자녀의 영향권 안에 있는 특정한 사람들을 쏙쏙 골라내 주시고 당신은 기도해 주고 싶은 사람을 위해서만 기도하게 되면 더 쉬울 것이다. 하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방법이 아니다.
하나님은 우리 마음의 모난 부분을 깍으시고 다듬으셔서 갈보리 사랑이 어떠한지 진정으로 알게 하신다. 예수님은 십자가 위에서 자신을 조롱하고 자신에게 침을 뱉고 자신의 이름을 저주하는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셨다.

이를 마음에 새기면 우리를 위해 돌아가신 그분을 위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소한의 것은 주님께서 여전히 안아 주고 싶어하시는 그들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다. 자녀의 주변 사람들의 마음을 만져 달라고 기도하다 보면 어느새 하나님께서 자신이 마음을 가장 많이 변화시켜 주셨음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걱정하지 않는 엄마>p1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