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가 어릴 땐 아이에게서 한시도 눈을 뗄 수 없었습니다. 조금씩 커서 학교도 가고 자기만의 시간을 가지면서 부모가 지켜줄 수 없는 그런 시간들이 점점 많아집니다.
학교 생활에서 수련회같은 활동의 모든 순간에서 부모는 아이를 위해 기도합니다. 하지만 아이 스스로 주님과 동행하고 그 음성을 듣고 순종할때 아이의 삶은 더 넓은 지경으로 펼쳐질 것을 믿습니다.
대화는 언제나 말하기와 듣기의 양방향이므로,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을 들을 수 있는지 아이들에게 꼭 알려주어야 한다. 듣기의 중요성은 아주 어린아이에게도 간단히 설명할 수 있다.
"엄마, 하나님이 어떻게 우리에게 말씀하세요?"
여섯 살배기 그레이스가 엄마한테 물었다.
"때로는 성경 말씀을 통해서, 때로는 기도할 때, 때로는 다른 사람들을 통해, 때로는 생각을 넣어주심으로 하나님께서 직접 말씀해주신단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하나님이 말씀하신 대로 우리가 행해야 한다는 거야."엄마 캐럴이 설명해주었다.
며칠 후 가정 예배 시간에 그레이스는 지난번 보모로 일했던 닝닝을 위해 기도하고 싶다고 말했다.
닝닝은 아주 먼 곳에서 살았고 닝닝과 연락을 한 지 몇 달이 지난 참이었다. 그래도 그레이스는 닝닝을 위해 기도했다. 그리고 다음 기도시간에 또 닝닝을 위해 기도 하자고 했다.
그날 저녁, 가족들은 친구로부터 이메일 한 통을 받았는데, 그 메일에 닝닝이 강도를 만났다는 내용이 있었다. 그런데 그 시점은 그레이스가 처음 기도해야겠다고 느꼈던 바로 그날이었다. 하나님이 닝닝을 위해 기도하라고 말씀하셨고 그것을 알자마자 그대로 순종한 아주 귀중한 경험이었다.
아이들의 기도는 더 깊어진다.
먼저 기도의 본을 보이고 매일 기도하는 시간에 아이와 함께 기도함으로써, 순간순간 기도하고 하나님께 귀 기울이는 법을 가르쳐라. 그러면 우리의 자녀가 주일학교 공과에서 배운 지식이 아닌, 하나님을 직접 아는 지식으로 자라가게 될 것이다.
하나님께서 아무 조건 없이 나를 영원히 사랑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또 언제나 친구처럼 나와 함께하시며, 어디에나 계시기 때문에 항상 의지할 수 있다는 것 그리고 나와 대화하기 원하시며, 이 땅 위에 사는 동안 내 인생을 인도해주고 싶어 하신다는 사실을 알게 될 것이다.
그러면 아이들은 기도가 숨 쉬는 것처럼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도 깨닫게 될 것이다.
부모가 곁에서 도와주지 못해도, 상급학교에 진학해 문제가 생길 때에도 아이들은 자기 이야기를 들어주시고 돌봐주시며 자신을 위해 일하시는 사랑이 많으신 하나님을 의지할 수 있음을 알게 된다.
<성령 채우는 엄마> p122 체리 풀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