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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히든 피겨스’♬ 불가능했던 일에 믿음으로 도전해본 적 있나요?

안녕하세요? 크리스천 영화배우, 영화감독, 영화기자가 크리스천의 시선으로 나누는 영화이야기를 소개하는 씨네악쑝의 씨네키드,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데오도르 멜피 감독의 '히든 피겨스'입니다. 크리스천을 위한 친절한 영화사용설명서 '씨네악쑝'.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이번 영화를 어떻게 맛보고 뜯고 씹고 즐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영화 줄거리]

러시아와 미국의 치열한 우주 개발 경쟁으로 보이지 않는 전쟁이 벌어지고 있던 시절, 천부적인 두뇌와 재능을 가진 그녀들이 NASA 최초의 우주궤도 비행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다.

그러나 흑인이라는 이유로 800m 떨어진 유색인종 전용 화장실을 사용해야 하고, 여자라는 이유로 중요한 회의에 참석할 수 없으며, 공용 커피포트 조차 용납되지 않는 노골적 차별을 받게 되는데...


[영화 속 명대사]

자네 일이 뭔지 아나? 천재들 사이에서 천재를 찾아 팀을 이끄는 거야. 함께 오르지 않으면 정상엔 못 올라가


[영화 이야기]

영화배우 정나온 : 이번 영화는 어떻게 보셨어요?

영화감독 하민호 : 저는 재미있게, 깔끔하게 봤어요. '히든 피겨스'의 감독은 2014년 ‘세인트 빈센트’로 데뷔했고, 제작자로 시작했어요. 히든 피겨스도 제작하고 각본 하셨더라고요.

영화기자 조경이 : 다른 영화 제작해달라는 제안이 들어왔는데, 두 딸에게 보여주고 싶은 영화 ‘히든피겨스’를 만들기 위해 거절했다는 일화가 있어요.

캐서린 존슨 역할은 타라즈 P. 핸슨이 맡았는데, TV 드라마에서 많이 출연하셨던 분이에요. 영화 OST도 부르셨어요.

주임이 되고 싶은 도로시본 역할의 옥타비아 펜서는 탄탄한 연기력으로 유명하고 영화 ‘헬프’로 아카데미 여우조연상을 받으셨어요. 나사의 엔지니어가 되고 싶은 메리 잭슨은 가수인 쟈넬 모네가 맡아서 열연했죠.

영화감독 하민호 : '히든 피겨스'는 시나리오로 승부를 본 작품이에요. 제목에는 중의적인 의미가 담았고요.

흑인을 의미하는 숨겨진 인물과 백인들이 찾아내지 못한 여러 수학공식과 숫자들을 의미하는 숨겨진 숫자라는 중의적인 의미가 있어요.

영화배우 정나온 : 영화 보면서 다들 ‘욱’ 하는 순간들 있으셨죠?

영화기자 조경이 : “NASA에서는 모두 같은 소변을 본다”라는 대사를 들었을 때! 이런 상사가 있다는 게 멋있었어요.

영화감독 하민호 : 우리나라는 언제부턴가 모든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 투쟁적이 된 것 같아요. 영화를 보면서 상대방의 마음을 움직일 수 있는 말을 해야겠다 싶더라고요.

영화배우 조경이 : NASA 안에서 함께 일하는 천재 여성임에도 흑인이라는 이유만으로 가혹한 차별이 있었다는 것에 놀랐어요. 이런 천재도 있었다는 사실에도 놀랐고요.

마고 리 셰털리라는 작가가 실화를 썼더라고요. 이 작가의 아버지가 나사의 연구원이었다고 해요. 원작을 각색한 작가는 우주로켓이 있는 곳에서 자라기도 했다고 해요. 완벽한 원작과 각색가가 만나 탄탄한 이야기가 나오지 않았나 싶어요.

도로시 본의 집은 애틀랜타에서 역사적인 집이에요. 마틴 루터킹 목사와 애버나시 여사가 만난 집이었다고 해요. 이런 영화를 만들어줘서 감사하다는 생각을 했어요.

영화감독 하민호 : 영화에서 클로즈업으로 두 장면이 잡혀요. 고등학교 오빠들 앞에서 방정식을 풀 때, 나사 비공개회의에서 계산 결과가 언제 나오느냐는 장면이었거든요.

늘 해리슨이 캐서린을 내보낼 때 “진보는 양날의 검”이라고 말하거든요. SF영화의 키는 테크놀로지와 인간의 대립이거든요. IBM 컴퓨터가 들어오니까 세 주인공이 나오는 영화를 보면 배워야 한다며 대화하거든요.

지금으로 생각하면 가장 인간의 때가 묻어있는 게 ‘백묵’인데, 차별받던 흑인이 테크놀로지를 뛰어넘은 인간을 대표하는 소재로 내세웠거든요.

영화기자 조경이 : 낙하지점에서 캐서린보고 돌아가라고 말하는 순간, IBM에서 좌표 오류가 생겼거든요. 백인 직원이 캐서린이 있는 곳에 달려가잖아요.

캐서린은 앉아서 서류를 받고 계산을 하는데, 재미있게 본 장면 중 하나예요.

영화감독 하민호 : '모두가 불가능한 일에 도전한다!'라는 말을 하잖아요. 최초로 버지니아대학에서 수업을 듣고, 그때 당시만 해도 불가능해보이잖아요. 무언가 이루는 것은 한 가지 방법이 아니라고 말하는 주인공을 보면서, 희미해졌던 프런티어 정신에 대해도전이 됐던 것 같아요.

(위 내용은 ‘씨네악쑝- 히든 피겨스 편’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번 편의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면, 클릭하세요 ㅎ)


[영화를 마치며 - 한줄평] 

영화기자 조경이 : 여러 가지 한계나 상황에 있는 여성들이 보기 좋은 영화라고 생각했어요.

영화감독 하민호 : 사회는 시스템화 되어 있고, 잘 사는 사람은 잘 사니까 내가 설 자리는 없다고 생각할 수 있다고 보는데요.

하나님께서는 그런 상황에서 급히 우리를 부르고 계신다는 거죠. 그 사실을 기억하게 했던 영화였다고 생각해요.

영화배우 정나온 : 빌립보서 4장 13절이 생각났는데요. "내게 능력 주시는 자 안에서" 능치 못할 일이 없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사진 = 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