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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머니, 나 배고파요. 먹을 것 좀 주세요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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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 집회가 있어서 뉴욕을 방문했다. 공항으로 마중 나온 목사님들 사이에서 장로님 한 분이 나에게 악수를 청했다.
“사모님! 오늘 저의 집으로 함께 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의 가정에 어려움이 있어서요.”

나는 그 장로님의 부탁에 따라 장로님 댁으로 향했다.

장로님 집에 들어서니 어려움은 전혀 느껴지지 않았고, 평온하고 따뜻했다. 장로님은 보름은 사업을 하고, 나머지는 선교를 나갔다 들어오신다고 했다. 이렇게 축복된 삶이 어디 또 있을까? 장로님의 선교 사진과 동영상을 살펴보면서 자녀들이 궁금해졌다.

“장로님! 주님의 축복을 많이 받으신 분이시네요. 그래 자제분은 몇 명이나 두셨나요?”

나의 물음에 그토록 행복해 보이던 장로님의 얼굴에 갑자기 시름이 깊이 깔렸다.

“아들 하나, 딸 하나인데 아들이 많이 아파요. 아들은 명문대학, 대학원을 졸업했지요. 그런데 1년 전부터 자기 방에서 나오지 못하고 꼼짝없이 방안에 갇혀 있어요. 물론 외출은 생각도 못하지요.”

장로님의 큰 눈에 금세 눈물이 맺혔다. 나는 속으로 ‘만약 그 아들이 일반적인 병이라면 나는 고칠 수 없다.

그러나 악한 영에 잡혀 있거나 영적인 공격을 받고 있다면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고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었다.

◈ 하나님의 영적 보호
나는 힘 있게 그 아들의 방문을 열었다. 아! 준수하고 기품 있는 얼굴에 키가 크고 건장한 몸을 갖고 있는 그 아들은 악한 영에 잡혀 두려움에 떨고 있었다.

악한 영에게 잡혀 있는 자들을 위해 기도하고, 악한 영을 내보낼 때 엄청난 에너지가 나오는 사람이 있다.

마치 거라사의 광인처럼 한 사람에게서 나온 귀신이 이천 마리의 돼지 떼를 몰살시키고도 남을 만큼 말이다. 다행히 그 아들을 괴롭히고 있는 악한 영은 아주 미약했다. 나는 장로님에게 말했다.

“걱정 마세요! 장로님이 전 세계로 복음전파를 하러 다니니까 아들을 통해 악한 영과의 싸움을 실습시키는 거예요. 오늘은 장로님이 강하게 은사를 받고 내일은 우리 모두가 합심기도해서 아들을 괴롭히는 악한 영을 대적하여 내쫓읍시다.”

장로님은 그날 밤 뜨겁게 하나님을 찾았고, 하나님은 전심으로 자신을 찾는 장로님을 만나주셨다.

그 이튿날 장로님의 부부와 딸과 나는 그 아들의 방으로 들어가 합심하여 기도하기 시작했다.

얼마나 기도했을까? 나는 마음에 확신이 와서 그 아들의 몸에 손을 얹었는데, 이미 세 사람의 손이 같이 와 있었다. 그때 그 아들을 1년 동안 붙잡고 두려움을 주며 바깥 출입을 못하게 했던 악한 영이 떠나 갔다.

악한 영이 떠나자 그 아들은 곧바로 “어머니 나 배고파요. 먹을 것 좀 주세요”하더니 거실로 나갔다.

생전 처음 보는 나를 보고도 두려워하지 않았고 감사하다며 인사를 했다. 그날 밤 장로님 가족은 목이 터져라 눈물로 찬송을 불렀고 그 찬송 속에서 날이 밝았다.

◈ 아들의 병도 낫고 노숙자 병원도 세우고
그 다음날 아침 장로님의 아들은 바깥으로 외출을 했다. 멀어져 가는 아들의 뒷모습을 보며 기쁨과 감사로 목이 메던 장로님은 노숙자들을 위해 헌금을 해주셨다. 그 후원금으로 노숙자들의 숙원이던 노숙자 전용교회가 서울역에 세워졌다.

두 사람이 합심하여 기도하면 무엇이든지 들으시는 아버지께서 네 사람이나 합심하여 기도하니까 이렇게 큰일을 이뤄주신 것이다.

병 낫고, 노숙자 전용교회도 세우고… 도랑 치고, 가재 잡고… 어떠한 환란에도 두려워 할 것 없다. 두 사람만 합심하여 기도하면 된다. 어떠한 장애가 와도 못할 것이 없다. 두 사람만 합심하여 기도하면 되니까 말이다.

유정옥 서울역 노숙인을 섬기는 소중한 사람들 회장, 인천 인일여고와 총신대학신학대학원을 졸업했다.
www.sojoonghan.org


  • 울고 있는 사람과 함께
    아침 일찍 경찰 병원에 갔다. ♣ 그 곳에는 폐가 굳어지는 희귀병으로 3년간 병상에서 투병생활을 하는 전직 경찰이었던 한 성도가 있다. ♣ 죽음을 눈앞에 둔 그를 위하여 나는 1000일 동안 매일 글을 쓰겠다고 약속했다. ♣ 그는 내 약속을 받으며 최소한 1000일 간은 사랑하는 그의 가족 곁에, 내 곁에 견딜 수 없는 병의 고통을 참으면서라도 살아 줄 것을 다짐한 셈 이다
    유정옥 / 크리스챤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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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