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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 하나님 안에서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안녕하세요? 크리스천 영화배우, 영화감독, 영화기자가 크리스천의 시선으로 나누는 영화이야기를 소개하는 씨네악쑝의 씨네키드, 인사드립니다! 반갑습니다.

오늘 소개할 영화는 김상만 감독의 '더 테너 리리코 스핀토'입니다. 영화의 실제 주인공인 성악가 배재철 씨와 일본인 뮤지컬 프로듀서 와지마토 타로상과 함께 하는 영화이야기! 이번 씨네악쑝은 서울국제사랑영화제 특별순서로 함께한 공개방송 실황을 담았습니다.

크리스천을 위한 친절한 영화사용설명서 '씨네악쑝'. 크리스천의 입장에서 이번 영화를 어떻게 맛보고 뜯고 씹고 즐길 수 있을지 기대됩니다:)


[영화 줄거리]

화려했던 시절 찾아온 갑상선암으로 목소리를 잃은 비극을 이겨내고 다시 무대에 선 테너 배재철의 실화를 그리며 관객들에게 깊은 감동과 진정성을 선사하고 있다.


[영화 속 명대사]

"이상하게 들릴지 모르겠지만
나 이런 생각이 들었어.

어쩌면 병에 걸린게
좋았던 거라고 이제야 알았어.

가장 중요한 게 무엇인지,
왜 노래를 해야 하는지

비록 형편없는 목소리지만
단 한명이라도

내 노래를 듣고 싶어한다면,
나 노래할게 최선을 다해서"


[영화 이야기]

영화배우 정나온 : 배재철 씨의 현재 목상태가 어떠신지 궁금합니다.

배재철 : 목소리는 많이 좋아져서 다시 노래도 하고 있습니다. 쉽지 않지만 하나님 은혜로 열심히 연습하면서 말이죠. 지금 오른쪽 성대는 쓸 수 없지만 한쪽 성대를 사용해 말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영화배우 정나온 : 자신의 이야기를 영화로 만든다고 했을 때 기분이 어떠셨는지요?

배재철 : 제 이야기를 만들겠다는 이야기를 듣는 것도 사실 영화의 한 장면처럼 느껴졌습니다. 처음에는 제작사의 프로듀서로 이야기를 들었을 때, '만들 수 있을까, 이게 될까'와 같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영화기자 조경이 : 아시아에서 100년에 한번 밖에 나올까 말까 한 목소리를 가진 배재철 씨라고 했는데, 어느 정도의 목소리를 가지고 계신 건가요?

와지마토 : 저는 10살 때부터 오페라를 좋아했습니다. 어릴 때부터 음악을 사랑했었죠. 기술과 힘이 있어야 할 수 있는 곡을 배재철 씨가 부른 것을 듣게 되었습니다. 배재철 씨의 목소리륻 들었을 때 진짜 귀한 목소리를 가진, 신이 주신 성대를 가졌다는 확신이 있었습니다.

영화배우 정나온 : 본인이 대단한 목소리를 가졌다는 생각을 평소에 하셨었나요?

배재철 : 사실 저는 제 목소리이기 때문에, 제 노래를 못듣는 한 사람일 겁니다. 어렸을 때부터 교회에서 성가대를 하면서 자연스럽게 노래를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대학을 졸업할 때는 유학 갈 결심을 했고요. 지금 돌아보면 노래하는 달란트가 없었다면 계속 할 수 없었다고 생각합니다.

노래는 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입니다. 노래 자체가 제 삶과 같다고 밖에 설명을 못하겠어요.

영화배우 정나온 : '신이 주신 달란트'라는 대사가 나오잖아요.

영화기자 조경이 : 매 장면이 다 남다르실 것 같은데요. 주인공으로서 어느 장면에서 큰 울림이 있으셨는지요?

배재철 : 모든 장면이 저에게는 가슴이 아립니다. 어떨 때는 눈을 감고 싶은 장면도 있고요. 영화가 가진 내용은 ‘포기하지 마라’는 메시지가 들어 있습니다. 그런 주제를 빼놓곤 이야기를 할 수없을 것 같아요. 개인적으론 “나는 무대로 돌아가야 해”라는 장면이 큰 울림으로 남아 있습니다.

와지마토 : 영화의 장면으로 말하자면 "병에 걸려 좋았다"는 장면이 나옵니다. 그 말을 들었을 때 근본적으로 제 생각이나 관점이 바뀌게 됐어요.

“무대로 돌아가야 해”라는 장면 이후에 창밖을 보는 장면을 볼 때마다 저는 눈물이 납니다.

인간에게는 극복하지 못하는 일이 많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조차도 하나님의 은혜라 생각하면 어떨까요? 분명히 하나님은 존재 자체로 무슨 일이든지 극복할 힘이 된다고 생각합니다.

영화기자 조경이 : 배재철 씨를 만나고 와지마토 씨가 신앙을 가지게 된 이야기가 듣고 싶어요.

와지마토 : 4년 전, 부활절에 세례를 받았는데요. 그전까진 저만큼 신앙이 깊은 사람은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배재철 씨를 통해 성경을 선물 받았고, 그를 통해 신앙에 눈을 떴습니다. 가장 만나고 싶었던 분인 하나님을 그렇게 깊이 만나게 됐습니다.

영화배우 정나온 : 서로에게 어떤 친구이신가요?

배재철 : 2003년 일본으로 오페라를 하러 가면서 지금까지 인연을 맺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음악기획자와 아티스트의 만남이었어요.

그렇게 몇 년을 재미있게 서로 일했는데 제가 목소리를 잃어버렸습니다. 서로 관계가 끝나도 문제가 없는 거죠. 하지만 와지마토는 저를 포기하지 않았어요. 그의 입장에서는 노래하지 않는 제 모습을 용납할 수 없었던 것 같아요.

이런 사람을 하나님이 맺어줬으니 다시 노래하는 자리에 있는 것이라고 생각해요. 와지마토는 저에게 하나님이 보내준 사람이라고 봅니다.

와지마토 : 항상 옆에 있고 저에겐 가장 위대한 아티스트입니다. 배재철 씨는 노래를 일로 하지 않는 사람입니다. 노래하지 않으면 몸을 살아있지만 죽은 사람과 같다고 봅니다.

위대한 아티스트지만 맑은 영혼을 가졌기에 제가 좋은 영향을 많이 받지요. 저에게 배재철은 하나님을 만나기 위한 문이 되어 주셨던 것 같아요.

영화기자 조경이 : 일본에서 수술 받고 나서 ‘주 하나님 지으신 모든 세계’를 부르게 된 이유가 있을까요?

배재철 : 수술 준비를 위해 6개월이 필요했습니다. 오른쪽 성대가 마비가 왔고 완전히 수축되기까지 기다려야 했거든요. 독일에서 기도로 준비했어요. ‘하나님 저에게 다시 목소리를 주신다면 가장 먼저 하나님께 드리고 노래하겠습니다’는 것이었어요.

4시간 수술 후에 편하게 노래해보라는 말에 자연스럽게 그 찬송가를 부르게 됐습니다. 제겐 고백과도 같은 찬양이었어요. 하나님이 우주를 만드신 분이니까요. 그 이후로 이 찬양을 많이 부르게 된 것 같습니다.

영화배우 정나온 : 포기하고 싶을 때마다 부르면 좋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과 기도제목은 무엇인가요?

배재철 : 세상적으론 흥행을 하진 못했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에게 어떤 감동을 주는 부분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오늘 이 시간에도 계속 영화를 볼 수 있다는 자체가 감사한 것 같아요.

저희들은 힘이 닿는대로 한국과 일본의 문화교류를 통해 가교 역할을 기도하고 있습니다. 많은 응원과 기도 부탁드립니다.

와지마토 : 앞으로 계획과 저희 인생의 계획은 하나입니다. 이것저것 하고 싶은 건 많지만 모든 것에 하나님의 계획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하나님의 나라를 위해 열심히 하는 것이 큰 목표이자 계획입니다. 하나님이 원하는 세상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위 내용은 ‘씨네악쑝- 더 테너 편’의 일부를 발췌한 것입니다. 이번 편의 전체 내용이 궁금하다면, 클릭하세요 ㅎ)


[영화를 마치며 - 한줄묵상]

영화배우 정나온 : 세상의 모든 일에는 정말 우연은 없다는 생각이 두 분을 보며 들었습니다.

영화기자 조경이 : 영화를 보면서 하나님의 역사하심에 감동받고, 두 분의 우정에 감동받았습니다. 이 영화를 보신 분들도 나와 깊은 우정을 나누는 사람이 누구인지 돌아보는 계기가 되면 좋겠습니다.

배재철 : 재기 무대를 가지면서 정말 두려웠어요. 온전할 때는 늘 노래하는 게 즐거움이었어요. 목소리가 나오지 않는 상황에서 무대를 준비할 때는 하루하루가 정말 힘든 시간이었어요.

와지마토가 컴백무대를 만들자고 했는데, 무리라고 생각했어요. 한곡 부르는 것도 힘든 상태였거든요. 하지만 이 한마디! “넌 할 수 있다”라고 말해줬거든요.

속으로 네가 나보다 믿음이 크다고 생각했어요. 그 믿음대로 준비했어요. 독창회를 하면서 힘들었지만 와지마토의 압박이 없었다면 쉽지 않았겠죠. 그런 와지마토에게 고마워요.

사진 = 네이버영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