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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님은 왜 그를 쓰셨을까?

이 부분을 생각할 때마다 늘 의문이었다.

 2017-05-0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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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그의 종 다윗을 택하시되 양의 우리에서 취하시며 젖 양을 지키는 중에서 그를 이끌어 내사 그의 백성인 야곱, 그의 소유인 이스라엘을 기르게 하셨더니 시 78:70,71

본문에서 우리가 먼저 살펴야 할 것은 주권적으로 일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이 먼저 일하셨다. 주권적으로 다윗에게 다가가셨다. 하나님이 주권적으로 다윗을 불러주셨는데, 여기서 중요한 것은 무엇인가?

다윗이 어디에 있을 때, 무엇을 할 때 부르셨는가? 양의 우리에서,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고 있을 때였다. 여기에 굉장히 중요한 메시지가 담겨 있다. 하나님은 삶의 현장을 중요하게 생각하신다는 것이다.

우리가 지내는 삶의 현장

하나님 앞에 모여 정결한 예배자로 예배를 드리는 모습도 귀하게 보시지만, 엿새 동안 우리가 지내는 삶의 현장을 굉장히 귀하게 보신다는 것이다. 그러고 보면 성경에는 자신의 생업의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다가 부름을 받은 경우가 의외로 많다. 대표적인 케이스가 베드로 아닌가?

베드로는 어부로서 고기 잡는 그 생업의 현장에서 부르심을 받았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예수님이 지금 어디에다 포커스를 맞추고 계시느냐 하는 것이다. 만약 예수님이 결과만 중요하게 보시는 지도자이셨다면 베드로는 예선 탈락이다. 밤새 애를 써도 고기 한 마리 잡지 못한 실패한 자였기 때문이다.

그런데 예수님의 초점은 그가 얼마나 성공했나, 얼마나 많은 고기를 잡았나에 있지 않았다. 그 힘든 실패의 자리, 그럼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그 자리를 벗어나지 않고 자기에게 주어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그 모습이 예수님의 눈에 들어온 것이다.

베드로보다 더 놀라운 경우가 세리 마태이다. 예수님은 그를 어디서 부르셨는가?

예수께서 그 곳을 떠나 지나가시다가 마태라 하는 사람이 세관에 앉아 있는 것을 보시고 이르시되 나를 따르라 하시니 일어나 따르니라 마 9:9

이건 사실 난센스다. 마태는 자기에게 주어진 일을 열심히 하면 할수록 악이다. 그 당시 세리는 자기 동족을 착취하는 게 일이었다. 그래서 일을 열심히 하면 오히려 안 될 것 같다.

그런데 예수님은 그것이 비록 자기 동족들을 착취하는 일이라 할지라도 자기에게 맡겨진 일에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뽑으셨다. 이제 헷갈리기 시작한다. 굉장히 혼란이 온다.

이 혼란의 극치는 바울을 부르시는 예수님에게서 나타난다. 바울은 부르면 안 되는 인간이었다. 바울은 예수 믿는 사람들을 잡아 죽이는 사람이었다.

예수님이 일하시는 것이 참 이상하다. 아니, 그 당시에 잘 준비된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가? 그런 사람들을 불러서 준비된 그대로 쓰시면 되는데, 뭐 하러 이런 못된 놈을 선택하셔서 부르시는 것에서부터 다듬어서 쓰시기까지 그 복잡한 과정을 거치시는가?

다메섹으로 가는 도중에 큰 에너지 들여서 빛을 내리시고, 눈멀게 하시고, 꼬꾸라지니 사람까지 보내시는 등 이 복잡한 조치를 취하신 것일까? ‘예수님은 왜 바울을 쓰셨을까?’ 이 부분을 생각할 때마다 이것이 늘 의문이었다.

그런데 바울을 보니 사람 핍박하는 일이 자기가 해야 할 일이면 목숨 걸고 핍박했다. 그런 바울을 보면서 혹시 예수님이 이런 생각을 하신 것은 아닐까?

‘저 사람이 지금 비록 판단을 잘못해서 잘못된 길을 가고 있지만, 저 정도 열심이라면 바르게 가르치고 교정해주면 하나님나라를 위해 멋지게 쓰일 수 있는 사람이다.’

나는 그런 기준이셨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런 관점이라면, 우리가 결과를 아는 것처럼 대박 아닌가? 바울이라는 대박이 터졌다. 나는 기왕 하나님 앞에 부름 받아 이 자리에 섰다면 무기력증에 빠져 있는 자들이 없기를 바란다.

하나님 앞에 한 번 부름을 받아서 쓰임 받고 싶다면 주어진 일에, 삶의 현장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 그것이 목회하는 일이면 목회하다가 죽을 사람처럼, 의사면 환자 치료하다가 죽을 사람처럼, 교사면 아이들을 가르치다가 교단에서 쓰러질 사람처럼 현장에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을 하나님이 기쁘게 보신다는 것이다.

† 말씀
그 주인이 이르되 잘하였도다 착하고 충성된 종아 네가 적은 일에 충성하였으매 내가 많은 것을 네게 맡기리니 네 주인의 즐거움에 참여할지어다 하고
- 마태복음 25장 21절

내가 달려갈 길과 주 예수께 받은 사명 곧 하나님의 은혜의 복음을 증언하는 일을 마치려 함에는 나의 생명조차 조금도 귀한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노라
- 사도행전 20장 24절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말고 열심을 품고 주를 섬기라
- 로마서 12장 11절

† 기도
하나님이 제게 맡겨주신 그 자리에서 최선을 다해 살아가는 삶이 되게 하시옵소서.
부지런하여 게으르지 않게 하시고 사명을 끝까지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인도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하나님께서 주신 귀한 일들을 감사함으로 최선을 다해 감당할 때
당신을 통해 일하시는 그분의 손길을 경험하는 하루가 되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