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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말씀 쿡목사

[영어말씀묵상하는 쿡쌤] 이 땅에서 나그네로 있을 때 - 베드로전서 1장 17절

안녕하세요, 영어와 성경을 한꺼번에 읽고 묵상할 수 있도록 돕는 쿡쌤입니다. 세상에서 영향력 있게 살아가고자 하는 비전을 품은 크리스천들에게 영적 유익과 영어실력향상까지 가져다주는 계기가 영어말씀묵상을 통해 일어났으면 합니다.

하루에 짧게라도 주님과 대화하고, 주님의 사랑을 느끼며 주님이 주시는 새 소망과 지혜와 용기를 얻는 시간이 잠깐이라도 마련되길 바랍니다.

오늘 묵상할 구절은 삶이 힘들 때 위로가 되는 구절이다. 평탄치 않은 가정에서 태어나 삶의 롤러코스터를 탈 때는 더욱 그러하다.

지금은 덜 하지만 하나님께서 왜 나를 이 땅에 살게 하는지 원망스러울 때 많이 되새김질하던 말씀이다.

푸르고 기름진 고센 땅에서 시원한 지중해 해변의 바람을 맞으며 걸어가면 한 달이면 충분히 도착할 수 있는 약속의 땅을⋯. 한 모금의 물도 없고 한 점 그늘도 없는 죽음의 사막으로 몰아 40년, 평생을 지나게 하셨다. 이유가 무엇이었을까?

“외모로 보시지 않고 각 사람의 행위대로 판단하시는 자를 너희가 아버지라
부른즉 너희의 나그네로 있을 때를 두려움으로 지내라”(벧전 1:17).

And remember that the heavenly Father to whom you pray has no favorites. He will judge or reward you according to what you do. So you must live in reverent fear of him during your time as "foreigners in the land." [1 Peter 1:17]

 

오늘의 묵상은 ‘나그네로 있을 때’에 집중해 본다. 이 구절을 번역한 다양한 영어성경들을 보면 그 의미를 아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나그네로 있을 때’를 ESV는 ‘너희가 유배생활(exile)을 할 때’ 라고 한다. 이것의 의미를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다면 이스라엘 민족이 멸망하여 바벨론의 포로로 끌려간 때를 생각하면 된다.

실제 영어로도 그들의 포로생활을 바벨론 유수(the Exile)라고 한다. 고향 땅을 떠나 까마득한 길을 다리를 절며 끌려간 자들의 고통과 슬픔을 ⋯.

지금 우리가 사는 이 땅은 유배지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는 잠깐씩 찾아오는 행복은 있어도 영원한 행복 없다.

유배 온 사람들의 진짜 기쁨은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이다. 고향에서 누리는 행복이 진짜 행복이다. 골로새서 3장 2,3절이 이것을 잘 표현하고 있다.

(영어를 국어처럼 독해하는 순차적 해석)“생각하라 관해서 일들을 천국의, 아니라 일들을 이 땅의. 왜냐하면 너희는 죽었다 이 땅의 삶에, 그리고 너희의 진짜 삶은 감추어졌다 그리스도와 함께 하나님 안에서.

"Think about the things of heaven, not the things of earth. For you died to this life, and your real life is hidden with Christ in God." [NLT]

‘나그네로 있을 때’를 ISV는 낯선 곳에서 낯선 사람으로(strangers in a strange land)로 번역하였다. 이것을 다르게 해석하면 ‘생소한 땅에서 이상한 사람’으로가 된다.

우리는 이 땅에서 낯선 자들이다. 우리가 봐도 낯설고 저들이 봐도 이상한 자들이다. 일요일 아침 알록달록한 옷차림으로 사람들이 들로 산으로 놀러갈 때 우리는 가장 좋은 옷을 입고 교회로 향한다.

온갖 모임에서 그들이 술 마시고, 취해서 즐거워 할 때, 우리는 물이나 음료를 마시며 저들의 조롱을 당한다. 손이 다 터지고 어깨가 상해서 번 돈, 피 같은 돈의 십분의 일을 하나님 나라를 생각하며 떼놓는다.

삶이 힘들고 고달플 때 세상은 술을 마시며 고함치고 울 때, 우리는 예배당에 나와 보이지도 않는 하나님 앞에서 소리치며 운다. 창세 이래 하나님의 사람들은 이 땅이 낯설었고, 이방인으로서 온갖 비방과 심지어 죽음에 이르는 핍박을 받았다.

만약에 이 세상이 낯설지 않고 세상이 우리를 이상하게 보지 않는 다면 이 땅이 우리의 고향일 것이다. 다윗의 절묘한 고백을 보라.

(영어를 국어처럼 독해하는 순차적 해석) 우리는 이방인이요 낯선 자들이다 당신들의 눈에는, 마치 모든 우리의 조상들이 그랬던 것처럼. 우리의 날들은 이 땅에 그것은 마치 그림자 같다, 그래서 소망이 없다(대상 29:15).

We are foreigners and strangers in your sight, as were all our ancestors. Our days on earth are like a shadow, without hope. [NIV]

‘나그네로 있을 때’를 ABPE는 순례의 길(pilgrimage)로 표현하고 있다. 우리가 이 땅에서 삶을 영위하는 것은 순례의 길을 걷고 있는 것과 같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아버지 되심을 깨닫고, 경험하고, 고백하는데 일생이 걸린다. 한 때의 고백이 아니다. 일생의 간증이다.

단순한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다. 내 눈이, 내 귀가, 내 입술이, 내 손이, 그리고 내 심장이 그분을 보고, 듣고, 말하고, 느끼고, 감동해서 아는 것이다. 그분을 알고 사랑한다고 고백하는데 광야 40년이 필요했다. 시편 122편 4절에서 다윗이 이것을 잘 가르쳐주고 있다.

구약의 출애굽이 현재의 우리에게도 은혜가 되는 것은 출애굽 이야기가 우리 자신의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출애굽기처럼 우리도 이 땅(지구)을 지나 약속의 땅으로 들어가는 스토리를 각자 완성해야한다.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정말로 주시고자 하는 세상은 이 땅이 아니다.

이 땅은 우리에게 낯선 곳이요, 이국(異國)이요, 유배지다. 우리는 영원한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이곳은 잠시 머물다 가는 곳에 불과하다.

곧 사라진다. 그러므로 이 땅에서 아쉬워하고, 슬퍼하고, 두려워할 필요가 없다. 우리 믿음의 조상들은 이곳에 결코 미련을 두지 않았다. 역사상 가장 부유하고, 화려한 삶을 살았지만 영원한 고향만을 바라본 다윗의 고백에 집중해야 한다.

다음 묵상에서는 헬라어 원어 성경이 말하는 ‘나그네로 있을 때’를 다루려 한다. 차원이 다른 이해와 통찰이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