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릿속의 지식이 성장으로까지 연결되려면 두 뼘 밑의 가슴에 까지 내려와야 한다. 머릿속의 지식은 가슴에 내려와야 비로소 행동을 유발한다. 이렇게 지식이 가슴에 부딪혀 바른 행동을 유발하게 되면 우리는 이를 지혜라고 부른다.
크리스천들이 세상의 지식과 성경 말씀의 지식, 그리고 하나님이 주시는 아이디어를 잘 지혜화 한다면 현실 가운데 보다 더 파워풀할 수 있지 않을까.
그런데 머릿속의 지식을 가슴의 마음 지점까지 끌어 내리는 것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아니 정확히 말하면 어려운 일인 것처럼 가려져 있다. 그러나 특별하고 어려운 일이 아니다. 머릿속 생각을 가슴의 마음 지점까지 끌어 내리는 방법은, 바로 머릿속 생각을 기록하면 된다.
기록한 후 그것을 다시 시각을 통해 마음에 담는다. 마음에 담겨진 것을 다시 가슴을 열어 두뇌에 전달한다. 두뇌에서는 묵상을 통해 그 원형을 확장한다. 이는 성과를 내는 대표적인 방법으로써 긴 역사의 시간 속에서 이미 검증된 방법이다. 이와 같이 지식과 아이디어들이 기록이라는 행위를 통하여 '머리-손-시각-가슴(마음)-머리'의 사이클로 순환되면 오합지졸이었던 파편들이 마음에 단단한 덩어리를 형성하고 우리 삶을 든든히 떠받친다.
기록 덕후이자 전문가로서 직접 사용해 본(이 중 일부는 사용하고 있는) 우리의 믿음과 삶을 더욱 든든히 세워갈 수 있는 기록을 돕는 4가지 도구를 소개한다.
1. 손 필기용 노트
일반 필기 위주라면 라인노트가 좋고 도형이나 스케치도 해야 한다면 그리드노트나 도트노트가 좋다. 휴대를 위해서는 너무 무겁거나 크지 않은 게 좋다. 그렇다고 너무 작으면 페이지 면적이 협소해서 생각을 자유롭게 풀어 놓기에 불편하다.
(순서대로 라인노트, 그리드 노트, 도트 노트)
A5사이즈(A4의 절반크기)가 무난하다. 문구점에 가서 직접 맘에 드는 노트를 골라 항상 가방 속에 넣고 다니자. 스케줄링과 할일관리를 같이 할 수 있는 노트를 구매하는 것도 좋다. 현장에서 중요 사항을 키워드 방식으로 메모하고 미팅이 끝난 후에 내용을 복기하며 정리해 두자.
묵상 때나 회의 때나 언제나 먼저 노트를 펼치는 습관을 들여보자. 이 습관이 묵상의 질과 성과의 내용을 풍성하게 할 것이다.
2. 에버노트
대표적인 종합 디지털 기록관리 도구이다.(필자가 애정하는 디지털 기록도구이다. 왜냐? 에버노트 국제공인컨설턴트(ECC) 자격을 딸 정도로 좋아하고 잘 사용하기 때문이다 ㅎㅎ. 갓포스팅에서 에버노트 관련 연재도 생각중이다). 올해로 생긴지 9주년이 되었고, 현재 전 세계 2억 명의 유저가 사용하고 있다.
최근 구글 데이터센터로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를 이동하면서 데이터 싱크가 더욱 빨라졌다. 검색과 스크랩, 공유 기능이 뛰어나다. 또한 모바일 친화성이 좋아 모바일에서도 PC버전 못지않은 다양한 기능을 구현할 수 있다.
고급 기능을 익히면 개인 빅데이터플랫폼으로서의 기능을 수행하기에 손색없는 기록관리 도구이다. 무료 버전으로는 두개의 디바이스에서만 사용 가능한 단점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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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원노트
마이크로소프트의 문서 저작 프로그램으로부터 시작한 전통적인 기록관리 도구이다. 오피스 프로그램을 구입하면 같이 포함되어 있다(원드라이브 저장 공간에 제한 받음).
노트의 기능이 이미 친숙하고 워드와의 호환이 쉽다. 다양한 템플릿을 사용할 수 있다. 그러나 동기화 속도가 느리고 모바일 버전의 활용도가 낮은 단점이 있다.
4. 구글킵
메모 기능에 충실한 심플한 도구이다. 구글킵은 구글의 다양한 장점을 공유하여 사용할 수 있다.
그중 구글 트레이드마크인 실시간 공유.협업 기능을 활용하면 쇼핑리스트를 지인과 같이 공유하며 장을 볼 수도 있다. 종합적인 개인 빅데이터플랫폼으로는 기능상 다소 부족한 면이 있다.
그 외에도 네이버 메모등 다양한 디지털 기록도구가 있다. 위의 네 가지 도구 중 손 필기용 노트는 아날로그 기록도구이고, 다른 세 가지는 디지털 기록도구이다.
손 필기용 노트는 필수이고 디지털 기록도구는 개인의 상황에 맞는 것 하나만 선택하면 된다. 디지털 도구를 사용하는 가장 큰 목적은 검색 때문인데 도구가 분리될수록 검색은 그만큼 힘들어 지기 때문이다.
노트의 손필기 기록도 나중에 카메라 어플의 스캔기능로 사진을 찍어 디지털 기록 도구에 보관하면 좋다. 이때 검색이 잘 되도록 사진 밑에 간단한 키워드를 같이 저장해 놓으면 10년 전의 노트 기록이라도 검색으로 불러내 활용할 수 있다.
이와 같이 머릿속의 지식을 가슴에 끌어 당겨 삶의 에너지로 변환시키기 위해선 먼저 손끝으로 붙잡아야 한다. 또한 기록한 내용을 묵상(인큐베이팅)하여 확장,발전시켜야 한다.
역사상 위대한 거인들은 모두 이 기록의 비밀을 은밀하게 활용했다. 성경도 성령에 인도함을 받은 그 거인들의 기록의 산물이다. 우리는 기록된 성경으로 하나님의 숨결을 진하게 느낄 수 있다.
하나님이 주시는 아이디어들을 잘 기록하고 자신의 노하우와 경험들을 집적하고 관리하면 누구라도 또 다른 거인이 될 수 있다. 우리는 역사상 어떤 거인들보다 더 막강한 기록도구들을 가졌으니 한결 쉽지 않겠는가!
"두려워하지 말라 나는 처음이요 마지막이니 곧 살아 있는 자라 내가 전에 죽었었노라 볼지어다 이제 세세토록 살아 있어 사망과 음부의 열쇠를 가졌노니 그러므로 네가 본 것과 지금 있는 일과 장차 될 일을 기록하라"(계1:17-19)
글 = 이찬영
한국기록경영연구소 대표이자 스케투(ScheTO) 마스터, 에버노트 국제공인컨설턴트(ECC)로 활동하며, 서울 한우리교회 권사로 섬기고 있다.
효과적인 기록관리와 시간관리를 통해 개인과 조직의 생산성 향상을 돕는 일을 미션으로 삼고 책 저작과 교회와 기업 등 다양한 대상에게 강의를 하고 있다. 저서로는 개인성장형 기록에 대해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한 『기록형 인간』과 효과적인 스케줄링과 할 일 관리 기술에 대한 설명과 함께 실제 플래너를 같이 묶은 『플래너라면 스케투처럼』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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