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t-title
말씀테마
오늘의테마

낙심해 있을 당신에게

 2016-09-28 · 
 42567 · 
 20 · 
 
포로로서는 드물게 바사의 고위관리가 된 느헤미야는 예루살렘 성이 허물어지고 성문들은 불타버렸다는 소식을 듣고 울며 금식하며 기도한다. 무너진 성벽을 재건하기 위해서는 아닥사스다 왕의 허락이 필요했다.

간구의 응답으로 예루살렘으로 돌아가 성벽 재건을 시작하게 되지만, 비웃고 조롱하며 갖가지 모함과 음모로 느헤미야를 무너뜨려 성 쌓는 일을 방해하는 자들이 등장한다.

이스라엘 백성은 성벽 재건의 와중에도 무기를 놓지 않으며 적의 침입에 대비했지만, 방해자들은 무기가 아닌 ‘말’로써 느헤미야와 건축자들을 낙담케 하고 결국에는 일을 포기하게 만들려 했다. 낙망케 하는 말의 위력이 무기보다 강하다는 것을 그들은 알고 있었다.

보어전쟁(Boer War, 1899-1902년 영국과 트란스발공화국이 벌인 전쟁) 중에 어떤 사람이 유죄 판결 후 중한 벌을 받게 되었는데, 그의 죄명은 ‘낙담시키는 자’였다.

그는 군인들 사이를 돌아다니며 “지금 쳐들어오는 적은 우리가 도저히 상대할 수 없을 만큼 강한데 우리는 약하고 무기도 부족하니 대적해보지도 못하고 패할 것”이라고 떠벌리고 다녔다.
그는 아무런 무기도 사용하지 않았지만 그의 말을 들은 군인들이 전의를 잃고 무기력해져버렸기 때문에 유죄 판결을 받게 된 것이다.

우리는 ‘말’로 사람을 죽이는 시대를 살고 있다. 어려움을 헤치며 강한 삶을 살고 있는 사람이라도 말 한마디에 그간 쌓아왔던 성벽이 무너지는 경험을 하곤 한다.

우리가 무엇인가에 도전한다고, 무엇인가를 이루려 최선을 다해 노력한다고, 또한 무엇인가를 이루었다는 것에 모든 사람이 박수를 쳐주는 것은 아니다. 반드시 우리를 낙심케 하는 세력과 부딪히게 된다.

비방하고 업신여기고 조롱하는 사람을 만나게 될 것이며, 때로는 모함을 당해 큰 상처를 입게 될 것이고, 분한 마음에 잠을 이룰 수 없게 될 수도 있다.

그렇다고 그것을 고스란히 받아들이기만 한다면 우리는 병들게 될 뿐이다. 사탄의 계략에 따라 쌓으려는 성벽을 포기하고 좌절과 낙망만 받아들이게 되는 것이다. 낙심케 하는 자들의 특징은 자신이 얼마나 남을 낙심케 했는지조차 모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그 상처를 붙잡고 오래 우는 사람만 더 괴로운 법이다.

느헤미야에게서 배운 점은 이것이다. 느헤미야는 남들의 조롱이 자신에게 오래 머물게 함으로 생각 속에 둥지를 틀 여유를 주지 않았다. 그는 비웃고 조롱하는 소리를 듣는 즉시 하나님께 낙심케 하는 자들을 일러버린다.

그는 일의 과정 중에 낙심케 하는 자들을 만날 때마다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한 자의 소행을 기억하옵소서”(느 6:14)라고 기도했고, 어려움을 당할 때마다 그것을 소상히 하나님께 고하고는 말씀을 붙잡고 기도했다(느 1:9).

또한 직무가 끝났을 때는 “내 하나님이여 이 일로 말미암아 나를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의 전과 그 모든 직무를 위하여 내가 행한 선한 일을 도말하지 마옵소서”(느 13:14)라고 기도했다.
동족 내에서 분열이 일어났을 때 자신의 청렴에 대한 고백적 연설을 한 후에도, 민족개혁운동을 한 후에도 느헤미야는 “내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시옵고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느 13:22),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느 13:31)라고 기도했다.

내가 그분께 기억함이 된다면 그분은 나를 통해 신비한 일을 행하신다. 낙심의 관문을 통과하며 하나님이 기뻐하시는 일을 이루어내면 기도가 담대해진다. 나를 기억해달라고 담대히 기도할 수 있다. 기억해주시고 복을 달라고 어린아이처럼 기도할 수 있다. 동역자이신 성령님과 늘 함께 일했음으로 그분과 더욱 친밀해질 수 있다.

그분은 함께하셨음으로 다 기억하고 계실 것이다. 그것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자가 받는 복이다.

† 말씀
내 하나님이여 나를 위하여 이 일도 기억하시옵고 주의 크신 은혜대로 나를 아끼시옵소서 - 느헤미야 13장 22절(下)

내 영혼아 네가 어찌하여 낙심하며 어찌하여 내 속에서 불안해 하는가 너는 하나님께 소망을 두라 나는 그가 나타나 도우심으로 말미암아 내 하나님을 여전히 찬송하리로다 - 시편 42장 11절

우리가 이 보배를 질그릇에 가졌으니 이는 심히 큰 능력은 하나님께 있고 우리에게 있지 아니함을 알게 하려 함이라 우리가 사방으로 우겨쌈을 당하여도 싸이지 아니하며 답답한 일을 당하여도 낙심하지 아니하며 - 고린도후서 4장 7,8절

† 기도
주님, 나를 낙심케 하는 말과 마음에서 벗어나길 원합니다. 모든 능력이 주님께 있음을 고백하며 담대히 나아가길 원합니다. 나의 힘이 되신 주님, 나와 함께 하여 주옵소서.

† 적용과 결단
일의 과정 중에 낙심케 하는 자들을 만날 때마다 “나를 두렵게 하고자 한 자의 소행을 기억하옵소서”, “내 하나님이여 나를 기억하사 복을 주옵소서” 라고 기도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