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아침마다 분주한 상황이 쉽지 않습니다.
이젠 아이도 제법 컸는데 여전히 아침시간에 챙겨야 일들에 밀려 일찍 일어나 묵상하고 기도하며 주님과 시작하려고 했던 마음은 계획으로만 남아있습니다.
그나마 저녁 자기 전 아이와 말씀을 읽고 매일 한명씩 반 친구 이름을 불러가며 기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침의 해야 할 일이 사라지지는 않겠지만 조금만 더 시간을 내어 주님과 하루를 함께 시작해보려는 소망이 생겼습니다. 지금은 아무 변화가 없어 보일지라도 기도는 사라지지 않으니까요~
솔직히 말하자면, 아침마다 매우 버겁다.
아이들이 잠자리에서 일어나서부터 등교할 때까지 시간이 별로 없다.
우리집에서 반복되는 일상이 아직도 익숙하지 않고 버겁다.
아홉 살짜리 쌍둥이의 엄마에게서 이메일을 받았다.
쌍둥이가 퇴원해서 집에 온 날부터 아침마다 아이들에게 성경을 읽어주었다고 한다.
그러고 보면 우리는 한참 멀었다.
그래도 노력 중이다.
노력조차 않기에는 너무나 중요한 일이기 때문이다.
아침에 일어난 일이 하루 분위기를 결정하기 일쑤다.
언짢은 대화, 심한 교통체증, 늦잠 때문에 몇 시간이고 기분이 ‘안 좋을’ 수 있다.
그 반대 경우도 사실이다.
기분 좋은 대화, 맛있는 커피 한 잔, 큐티를 하며 생각하고 기도하는 시간을 갖는 것은
하루 종일 ‘좋은’ 기분을 느끼는 데 분명히 도움이 된다.
우리 아이들도 다르지 않다.
다음은 우리가 이것을 어떻게 살아낼지
아침마다 생각하도록 돕는 실제적인 질문들이다.
자녀들이 아침을 먹을 때,
힘이 되는 한두 가지 성경구절을 읽어주는 건 어떨까?
‘오늘의 성구’나 ‘이 주일의 성구’를 정해 온 가족이 같은 구절을 내면화하고 토론하면 어떨까?
(internalize, 저자가 사용하는 전문적인 표현으로, 암송과 비슷하지만 다른 면이 있다-옮긴이)
자녀들에게 그들이 누군지 아침마다 일깨워준다면
그들이 친구를 대할 때 어떻게 달라질까?
아이들이 당신의 눈에, 그리고 그들을 창조하시고, 그들을 위해 죽으셨으며, 그들과 함께 사시는 분의 눈에 더없이 소중하고 가치 있는 존재임을 일깨워주라.
좋은 경건 서적을 선택해서 몇 장씩 읽으면 어떨까?
오늘 하루를 위해 어떻게 기도하면 좋겠느냐고 자녀들에게 물어보면 어떨까?
한 걸음 더 나아가 자녀들이 학교에 가거나, 축구하러 가거나,
일하러 가기 전에 실제로 함께 기도한다면 어떨까?
짐작컨대, 이것들은 자녀들에게 더없이 큰 의미를 가질 뿐 아니라
우리가 바른 마음가짐으로 하루를 살아가는 데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성경은 아이스크림처럼> 케이스페린 p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