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 탕자의 이야기를 묵상하며 왜 아버지는 아들을 찾으러 가지 않고 돌아올때 까지 기다리고 계셨을까? 그 기다림이 부모에게는 너무 힘든 시간이었지만 깨닫지 못한 아들은 아무리 집에 데려다 놓는다 할지라도 다시 나갈 것을 아셨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아들이 돌아오기만 한다면, 그 걸음을 아버지 집으로 향하기만 한다면 아버지는 언제든지 그를 향해 뛰어가 맞아주시는 분입니다. 다른 것 묻지 않고 맞아주십니다.
저는 8년 전 콜로라도 주립대학에 입학하면서 집을 떠났습니다.
그리고 대학에서 남학생 사교클럽에 가입하여 말 그대로 '파티'를 전공했습니다.
처음 세 학기 동안에는 제가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전혀 생각해보지 않았습니다.
기도도 한 번 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먼 나라'에서 살고 있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침내 가슴이 쿵 내려앉는 소리와 함께 제 삶의 실상과 충돌하게 되었습니다.
제 인생에서 일어나고 있는 일들을 더 이상 부정할 수 없었습니다.
다섯 개의 수강 과목 중 네 과목에서 F를 받았습니다. 그것은 알람 소리였습니다.
저는 제가 변화되어야 한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남학생 사교클럽을 탈퇴하고, 몇몇 친구들과 절교해야 할 필요까지 있었습니다.
하지만 제가 정말 필요했던 것은 하나님과의 관계를 변화시키는 것이었습니다.
만일 하나님께서 여전히 저를 받아주신다면 말입니다.
낙제했다는 사실도 부모님께 설명하고 싶었습니다.
하지만 남학생 사교클럽 사무실에는 그런 개인적인 전화를 할 만한 공간이 없어서 전화기를 들고 화장실로 갔습니다. 거기에는 좋지 않은 책들이 한 무더기 쌓여 있었습니다.
저는 그것들을 다시는 들쳐보기도 싫어서 아예 깔고 앉은 다음 부모님께 전화를 걸었습니다.
그리고 그동안 제 삶의 많은 부분에서 얼마나 어처구니없는 짓을 했는지 부모님께 설명했습니다.
학과 공부가 엉망일 뿐만 아니라 하나님을 가까이하지 않았고 예수님과 동행하지도 않핬다는 사실을 솔직히 고백했습니다.
그리스도를 떠나 방황했다는 것을 정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정직하게 털어놓았습니다.
부모님은 제 말을 끝까지 다 들으시고 딱 세 마디 말씀을 하셨습니다.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아라!"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누군가에게 도움을 청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네가 알아서 해결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너를 사랑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너를 용서해!"라고 말하지 않았습니다.
그보다 더 반가운 말을 해주셨습니다.
부모님이 제게 해 준 세 마디 강력한 말을 바로
"괜찮으니 집으로 오거라!"라는 것이었습니다.
<주님, 내 아이를 만나주소서> 카일 아이들먼 p9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