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ㆍ문화
아름다운가정

자녀와 소통, 어려우시죠? 삼숙 씨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세요

크리스천 부모님들이 자녀들에게 가장 물려주고 싶은 것으로 '믿음의 유산'을 손꼽았던 설문을 봤던 기억이 납니다.

성안교회 장학봉(56) 담임목사의 아내로 아들 두 명을 모두 미국 예일대 대학원 전액 장학생으로 키워낸 정삼숙 사모의 이야기에 귀기울여보세요.

우리 자녀가 하나님과 사람들에게 총애받는 인재가 되길 원한다면, 똑같은 고민과 아픔을 가진 엄마가, 같은 고민에 빠진 부모들에게 이야기하듯 쓴 삼숙 씨만의 특별한 자녀교육법을 소개합니다.


부모와 자녀간의 소통이 원활하면 부모는 자녀를 기다리고 이해하며 하나님이 주신 비전을 성취하는 데에 큰 힘을 주는 조력자가 되고, 자녀는 부모님의 말씀과 교훈을 경청하며 인생의 좋은 스승이자 친구로 여기게 됩니다.

하지만 소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부모는 자녀를 말 안 듣는 천덕꾸러기로, 자녀는 부모를 잔소리와 간섭만 하는 사람으로 여기게 됩니다.

이렇듯 소통은 일방통행이 아닌 양방통행이며, 명령이 아닌 대화와 경청입니다.

소통은 '부모'가 아닌 '부모와 자녀'에서 시작된다는 것이 바른 소통의 첫걸음입니다. 부모와 자녀의 원활한 소통은 마음만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다음과 같은 몇 가지 기술이 필요합니다.

1.부부가 먼저 소통하라

부부는 자녀들이 보고 배우는 최고의 스승이자 최악의 스승입니다. 먼저 부부 사이에 바른 소통의 모습을 보이면, 자녀들은 은연중에 진정한 소통이 무엇인지 자연적으로 알게 됩니다.

이를 위해 부부는 자녀들 앞에서 다정한 모습을 자주 보이며, 긴 대화도 즐겁게 하는 모습이 필요하고, 감정적인 어투로 상대방을 대하는 모습은 최대한 자제해야 합니다.


2. 자녀들이 가장 존경하는 부모가 되도록 하라

자녀가 부모에게 마음을 열지 못하고 속마음을 말하지 못하는 것은 완벽하고 최고인 줄 알았던 부모님의 모습이 사실은 다르다는 것을 알고 상처를 받았기 때문일 수도 있습니다.

그렇기에 먼저 솔직히 부족한 부분은 인정하고 자녀를 향한 사랑을 고백하며, 신앙적으로 바른 삶을 살고자 하는 모습을 통해서 자녀들이 존경심을 갖게 하면 소통을 위한 큰 벽이 무너질 것입니다.


3. 자녀의 입장에서 인내하고 무조건 기다려라

제 큰 아이의 경우에는 미숙아로 태어나 성인이 될 때까지만 해도 사고가 약간 둔하고 말이 어눌했지만 별다른 교육방법 없이 느릿한 방식으로 저와 많은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지 대화를 통해 자기 머릿속에 떠오르는 여러 가지 생각들을 말하며 상상의 나래를 펼치더니, 나중에는 보통의 학생들이 하지 못하는 생각을 하며 미래를 바라보는 통찰력이 생겼습니다.

그 다음부터는 제가 뭐라고 하지 않아도 스스로 하기 시작했습니다. 자녀에게 맞는 교육방법은 자녀가 제일 잘 알며, 부모는 그것을 찾을 수 있게 조언자 역할을 해줘야 합니다.


4. 권위주의에서 벗어나라

자녀들보다 훨씬 많은 인생을 산 부모들이지만 그래도 완벽할 수는 없고 모든 것을 알 수는 없습니다. 권위를 세우는 것은 중요하지만 무조건 권위가 최우선인 권위주의가 돼서는 안 됩니다.

권위를 잘못 세우면 자녀에게 큰소리만치게 되고 잘못된 생각을 강요하게 됩니다. 자녀와의 대화에 먼저 공감을 해주고 다른 생각도 인정해주고 격려해주십시오.

때로는 실수를 인정하는 이런 모습에서 자녀들은 부모의 조언을 잔소리로 여기지 않고, 서서히 대화를 통해 마음의 문을 열어갈 것입니다.


5. 가정예배를 드려라

성령의 임재가 있는 가정에서는 저절로 대화가 됩니다. 가정예배를 통해 가족 모두의 마음에 동일한 은혜가 임하면 대화를 하고 주제를 잡는 것이 전혀 어렵지 않습니다.

다만 일반 에배의 축소판으로 가정예배를 드리면 시작도 하기 전부터 딱딱하다고 느낄 수 있으니, 아이들이 진행하게 하고 함께 예배의 식순이나 좋은 아이디어를 적용해 꾸리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내용 발췌 = 엄마, 아빠! 저 좀 잘 키워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