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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이 어려울 때 어떻게 하십니까?

 2016-09-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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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은 불시에 어려워진다. 삶의 어려움은 삶 그 자체보다 마음을 더 어렵게 한다. 사실 지나고 보면 견딜 만했고 심지어 그때 어려움이 약이 되었다고 생각하는 경우도 많다. 그러나 어려움이 닥치는 순간에는 죽고 싶다. 그러나 죽지 말자. 살아서 주의 얼굴을 보아야 한다.

내가 죽지 않고 살아서 여호와께서 하시는 일을 선포하리로다 시 118:17

사실 죽지 않는다. 죽을 만큼 어려운 것이다. 마음이 느끼는 고통이 너무 크기 때문이다.

우리의 마음은 현실의 고통을 이길 만큼 혹은 견뎌낼 만큼 연단되고 강해져야 한다. 마음이 너무 약하다. 어려운 일이 생겨서 마음이 죽을 만큼 어렵다면 어려운 일 자체보다 내 마음 상태가 더 시급한 문제가 된다. 어려운 상황과 상관없이 나의 마음을 죽음에서 벗어나게 해야 한다.

강의하러 가서 사람들에게 물어본다.

“마음이 어려울 때 어떻게 하세요?”
“먹습니다.”
“잡니다.”
“먹고 잡니다.”
“그런 다음에는요?”
“웁니다.”

이것이 일반적인 반응이다. 마음이 어려울 때 먹거나, 자거나, 우는 것이 잠깐 마음을 쉬게 할 수 있다. 그러나 마음을 강하게 해주지는 않는다.

우리는 모든 상황에서 예수님이 주시는 은혜를 지킬만한 강건한 마음이 되어야 한다. 마음이 어려운 것은 거기서 그치는 문제가 아니다. 나의 마음 밭이 황무해지고 있다는 뜻이기도 하다.

겉사람이 밥을 먹듯이 속사람도 양식을 먹는다. 어려운 마음을 그대로 두면 속사람에게 안 좋은 음식을 계속 먹이는 것이다. 마치 탄 고기를 계속 먹는 격이다.

속사람에게 좋지 않은 음식인 우울함, 두려움, 근심, 염려, 분노 같은 것들은 반드시 만져져야 한다. 그대로 두면 병으로 발전한다. 몸에 좋지 않은 음식이 맛있는 것처럼 속사람에게 좋지 않은 감정들이 맛있는 음식처럼 우리에게 익숙할 수 있다. 그러나 우리는 힘을 다해 거절해야 한다.

아들이 두 살 때쯤 티브이에서 슬픈 동화를 보면서 울고 서 있는 걸 보고 충격을 받았다. 아들을 안고 누워서 “죄짐 맡은 우리 구주 어찌 좋은 친군지…”하고 찬양을 부르는데 갑자기 아들이 더 크게 운다.

아버지로서 아들이 온전한 정서 가운데 자랐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기도하면서 세심하게 돌보았는데 당황스럽다. 사람에게 슬픈 감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들을 슬프게 키우고 싶지는 않다.

하나님은 우리 아버지시니까 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고 어떤 정서 상태에 있는지 관심이 많으시다. 때로 우리가 하나님 앞에서 울 수 있고, 힘들어 할 수 있고, 괴로워 할 수 있다.

그러나 지나쳐서 감정이 상하고 속사람이 상해서 하나님과의 관계에 문제가 생긴다면 모두에게 힘든 일이다. 늘 자신의 마음 상태를 점검하고 하나님 주시는 평강으로 마음을 지키도록 훈련해야 한다.

어느 교회에 가서 강의할 때 물어보았다.

“아침부터 저녁까지 은혜가 있고 마음이 평강한 날이 일주일에 며칠이나 됩니까?”
“….”
“그럼 한 달에는요?”
“분기별로 물어봐주세요!”
“예, 그럼 분기에 며칠입니까?”
“하루요.”

당황하지 않을 수 없다. 교회 다니고 예수님을 믿는데 은혜 가운데 마음이 평강한 날이 일 년에 나흘이라는 것은 일 년 내내 평강하지 못하다는 말이다. 예수님은 우리에게 평강을 주시는 분인데 말이다.

상황이 좋아서 마음이 은혜가 넘치고 평강한 것은 아니다. 좋은 일이 있어야만 기쁘고 평안하다면 일 년에 며칠이나 기쁨이 충만할 것인가. 모든 상황을 다스리는 평강과 은혜가 있어야 한다. 심지어 어려운 상황에도 평강을 지키고 은혜를 누릴만한 내면의 힘이 길러져야 한다.


  • 사명
    김길 / 규장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주 여호와는 나의 힘이시라 나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사 나를 나의 높은 곳으로 다니게 하시리로다
- 하박국 3장17절~19절망령되고 허탄한 신화를 버리고 경건에 이르도록 네 자신을 연단하라 육체의 연단은 약간의 유익이 있으나 경건은 범사에 유익하니 금생과 내생에 약속이 있느니라
- 디모데전서 4장7절,8절
주 나의 하나님, 언제 어디서나 나를 돌보시고 지켜주시니 제 마음이 주님의 날개 그늘 아래서 평강을 얻습니다. 이제는 눈에 보이는 세상 것들을 마음에 심지 않고 나의 구원의 하나님께 눈을 돌려 영원한 것들을 마음에 심겠습니다. 견고한 마음, 견고한 믿음을 허락해 주소서.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