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애틀랜타에서 한 달 동안 함께 기숙사에서 지냈던 친구 목사가 있습니다. 하루는 함께 테니스를 치고 샤워를 하고 나오는데, 그 친구 등에 수술 자국이 있는 것이 보였습니다. 무슨 자국이냐고 묻자, 청년 때 폐가 나빠서 폐를 잘라내는 수술을 했다고 합니다.
놀란 저는 어쩌다 그랬냐고 물었습니다. 그랬더니 그 친구 말이, 폐병에 걸린 노인이 불쌍해서 집에 데려와 함께 지내다가 자기도 폐병에 걸리게 되었다고 합니다.
당시는 신학을 하려고 막 마음을 먹었던 때였는데, 수술을 앞두니 이런 생각이 들었다고 합니다. ‘마취에서 깰 때 정신없어서 헛소리를 많이 한다고 하던데, 앞으로 목사 될 내가 헛소리를 하면 안 되지.’
그래서 이렇게 기도하면서 수술실에 들어갔다고 합니다. “주님, 제가 수술 끝나고 마취 깰 때 ‘주여!’ 하고 깨어날 수 있게 해주옵소서.” 그래서 정말 “주여!” 하면서 마취에서 깨어났다고 합니다.
그 이야기를 듣고 정말 도전받았습니다. 그렇다고 수술을 할 수는 없고, 그때 이렇게 기도했습니다.
“주님, 제가 날마다 아침에 잠이 깰 때에 첫 생각과 첫 말이 ‘주님’일 수 있게 해주십시오.”
이렇게 기도한 것이 1988년입니다. 그때부터 저의 첫 생각과 첫 마음은 감사하게도 ‘주님’입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기도하면 됩니다.
김남조 시인이 쓴 시 중에 라는 시가 있습니다.
하루의 분주한 일들 차례로 악수해보내고 밤 이슥히 먼 곳에서 오는듯만 싶은 주님과 나만의 기도시간 주님! 단지 이 한 마디에 천지도 아득한 눈물 날마다 끝 순서에 이 눈물 예비하옵느니 오늘도 내일도 나는 이렇게만 살아지이다 깊은 밤에 눈물 한 주름을 주께 바치며 살아지이다
아침에 잠에서 깼을 때 ‘주님’, 잠들 때에도 ‘주님’을 부를 수 있어야 합니다. 기도를 통해, 말씀을 통해, 의식 속에서든 무의식 속에서든 늘 하나님께 집중해야 합니다.
† 말씀
나의 영혼아 잠잠히 하나님만 바라라 무릇 나의 소망이 그로부터 나오는도다 오직 그만이 나의 반석이시요 나의 구원이시요 나의 요새이시니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 시편 62장 5,6절
내 안에 거하라 나도 너희 안에 거하리라 가지가 포도나무에 붙어 있지 아니하면 스스로 열매를 맺을 수 없음 같이 너희도 내 안에 있지 아니하면 그러하리라 - 요한복음 15장 4절
나를 사랑하는 자들이 나의 사랑을 입으며 나를 간절히 찾는 자가 나를 만날 것이니라 - 잠언 8장 17절
† 기도
주님, 아침에 눈을 뜰 때부터 자기전까지 항상 주님을 생각하길 원합니다. 내 마음을 주관하여 주시고 내 삶에 주인이 되어 주옵소서. 주님을 고백할 때마다 제 마음이 주님에 대한 사랑이 넘쳐나기를 소원합니다.
† 적용과 결단
하루 중 얼마나 자주 주님을 부르십니까?
말씀과 기도를 통해 늘 주님을 의식하며 집중하는 삶되기를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