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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박혔다

못박힘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그분의 죽음과 부활에서 그분과 연합되었다는 것이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아들로서 시간과 공간을 초월하신다. 그분의 십자가의 죽음과 부활은 분명히 역사적 사건이지만, 단순히 역사적 사건으로 끝나는 것은 아니다. 그것들은 그분 시대의 사람들에게 의미가 있었던 것만큼 현재의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말은 갈라디아서 말씀에서 유래한다. 바울은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나니 그런즉 이제는 내가 산 것이 아니요 오직 내 안에 그리스도께서 사신 것이라”(갈 2:20)고 말한다. 이 구절은 “우리 옛 사람이 예수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힌 것은 죄의 몸이 멸하여 다시는 우리가 죄에게 종노릇하지 아니하려 함이니”(롬 6:6)라는 구절과 연관된다. 여기서 ‘우리 옛 사람’은 그리스도인이 되기 전의 사람, 즉 내주하는 죄에 지배를 받는 사람을 의미한다. ‘십자가에 못 박힌다’는 주제와 관련 있는 또 다른 구절은 “그리스도 예수의 사람들은 육체와 함께 그 정과 욕심을 십자가에 못 박았느니라”(갈 5:24)는 말씀이다.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더 이상 내주하는 죄의 종이 아니라는 의미이다.그런데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과 그리스도와 함께 부활했다는 것은 마치 동전의 양면처럼 서로 뗄 수 없는 관계를 맺는다.

다시 말해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것은 부활 사건에서 그리스도와 하나가 되었다는 말이다. 이제 그분의 본능은 우리의 본능이 되었다.
그러므로 그분이 하늘 아버지를 사랑하고 기쁘게 해드렸듯이, 우리도 주를 사랑하고 기쁘게 해드리고 영화롭게 하기를 지극히 갈망한다. 우리가 그리스도인의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우리가 그리스도의 죽음과 부활에 연합되었기 때문에 가능하다.

“내가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라는 갈라디아서 본문은 헬라어에서 ‘완료 시제’로 기록되어 있다. ‘완료 시제’는 과거에 일어난 일이 현재에 어떤 결과를 남겼을 때 사용되는 시제이다. 그러므로 나의 옛 자아는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으며, 나는 그분과 함께 새 생명으로 부활했다.

나는 내면이 변화된 사람으로서 이제 십자가에 못 박히고 부활한 사람답게 살아야 한다. 다시 말해서, 나는 정과 욕심으로 가득한 육체를 부정하고 날마다 하나님과 함께 사는 기쁨 속으로 들어가야 한다. 이것이 바로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못 박혔다는 말의 의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