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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야5 - 응? 왼손도?

이번편도 글 내용깁니다

글 잘 못써서 그런가봅니다 그래도 읽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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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8월초

"응? 왼손도 잼잼이 잘 안된다?"

왼손도 오른손같이 뻑뻑해져서 쥐었다폈다가 빠른속도가 안됐으며 거기다 왼쪽 정강이쪽도 약간 힘빠지는 느낌이 들기 시작했습니다

불안한 느낌이 싸악 드는데 아니라 다를까 역시 불안한 느낌이 맞는지 그날밤부터 양쪽 팔꿈치부터 손끝까지, 양쪽 무릎부터 발가락끝까지 저림과 통증이 (오바 붙이자면) 극강에 이르러
밤새 잠을 못이룰지경였습니다

"여보.... 온몸이 저려... 미칠것 같어..."

오른쪽 다리근육 풀어주는 용도로 구입한 작은 안마기를
왼쪽다리에도, 팔에도 여기저기 해봐도 아무소용이 없었습니다
몸을 뒤집히고싶어 뒤집을려하는데 힘이 많이 듭니다
잘 움직이지않아 끙끙대며 겨우 뒤집어서 엎드려봤는데

"뭐지? 이거 왜이래?"

무릎이 침대바닥에 닿는 느낌이 있어야는데 공중에 붕뜬 느낌입니다 이런 느낌 처음인데 되게 기분 나쁘고 꺼림칙한...
다시 똑바로 누울려했는데 힘이 많이 듭니다
내 몸이 말을 듣지않습니다

며칠 후

"혈장교환술 합시다"

신경과 담당교수가 단호한 얼굴로 말했습니다

"네? 혀..혈장 교환술이요? 그게 뭔가요?"

나는 단호한 교수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대답했습니다

"우리 몸에 피말고도 혈장이란 액체가 있는데 나쁜 혈장을 거르고 좋은 혈장을 넣은거예요
쉽게 말해 투석 같은 원리인데 피대신 혈장을 교환한거라 생각하심됩니다"

"아...투...투석이요... 그..혈장...꼭 해야하나요?"

당황스럽고 불안한 마음으로 교수님에게 물어봤습니다

"네 지금 환자분 증세가 안좋아졌어요
혈장교환술로 확연히 좋아지는 경우가 많기에 해볼만합니다"

교수님이 말했습니다

"어...어떻게 하는건가요?"

입이 바싹 말라가는지 목소리가 잘 안나오지않더군요

"보통 5~7번 하는데 그 이상하면 위험하기에 5번!
일주일에 두번으로 할겁니다
먼저 가슴에 구멍내서 혈장이 들어가는 관 두개를 삽입하고
그 관 두개로 혈장교환술을 하는겁니다
그리고 시술안하는 날에는 고용량스테로이드 주사를 맞으실거구요"

어쩔수 없다...교수님이 의사인데 더 좋은 수가 있나 해서 결국 혈장교환술 하기로 했고 아내는 집에 어린 애들때문에, 어머니는 건강이 안좋으셔서 나는 보호자 없이 혼자 병원에 입원하게 되었습니다

물론 입원하게 되는 날은 어머니와 함께 있었구요

"혼자 있을수 있겠어?"

어머니는 미안하고 걱정스런 목소리로 말합니다

"괜찮어 얼른 들어가 혼자 있을 수 있으니까"

코로나 보안상 보호자는 한번 들어오면 나갈 수 없는 시스템상
건강 안좋으신 어머니가 입원 3주동안 있다는게 고될것같은 생각들었습니다

다음날은 고용량스테이로드와 식염수 맞았고 그날 스테로이드때문인지 속이 안좋아 고생했고 담당간호사분이 물주사 놔주셨는데 5분 지났을까 온 몸이 몽롱해지고 힘이 쭉 빠졌습니다 거기다 어지러워 눕지도 일어서도 나아지않았습니다

"뭐지...아...미치겠네 움직일수 없어..."

각 침대마다 커튼이 쳐져 있어 양쪽 옆 침대와 맞은편 침대 안보였고 나빼고 보호자가 있어 웃는소리, 대화소리가 들리는데 나 혼자 있어 솔직히 이 때는 조금 서늘하니 무서웠습니다

'옆사람에게 도움 청해볼까...?'

그러기엔 극 소심한 나에겐 큰 일였습니다

'이러다가 나 의료사고 당한거 아니야?'

얼마시간 안가니 괜찮아졌고 알고보니 물을 빨리 넣어서 그렇다합니다(머쓱) 그리고 무슨일 있으면 침대옆 비상벨 누르라하시네요

입원한지 이틀 후
주사 두대 맞은채 병실 복도를 절뚝거리며 이리 저리 왔다갔다 운동으로 걷습니다 오른발은 내 의도와 다르게 말 듣지않지 오른손은 힘이 없어 글씨 쓰는게 잘 되지않았습니다

왼쪽 손과 다리는 감각이 둔해지고 힘이 살짝 빠졌지만 그러저럭...
걷다보니 복도끝에 통유리가 있고 밖의 풍경은 좋은 날씨... 그리고 바쁘게 잘걷는 사람들...
밖의 풍경과 사람들 보니 왜이리 부럽고, 내 모습은 한심하고 싫은지... 좌절과 상실감이 밀려와 한참 밖을 바라보았습니다

'주님... 제 모습이 너무 나약하고 연약합니다
믿음이 없어 앞으로 어떻게 살아야할지, 잘 걸을 수 있을지,
내 몸이 회복될 지 솔직히 불가능하게 보입니다
주님... 믿음 주시고 말씀을 주시옵소서...'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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