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유기성 영성칼럼

유기성 영성칼럼

하나님으로부터 살아서 그리스도를 보게 될 것이라는 약속을 받았던 시므온이 성전에서 아기 예수를 만났을 때, 이렇게 말했습니다.

또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이는 여러 사람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려 함이니라 하더라 (눅 2:35)

주님은 우리의 마음의 생각을 드러내는 분입니다.  그것이 칼이 마음을 찌르는 것과 같다고 했습니다. 누구에게나 마음의 생각이 드러나는 것은 너무나 두렵고 고통스런 일입니다.

교우 한 분이 건강검진을 하면서 장 내시경 검사를 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너무나 힘들었다’. ‘용종이 발견되어 제거했다’. ‘악성인지 조직검사를 하였다’

우리는 보이지 않는 장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관심이 큽니다. 그래서 비싼 검사비를 들이고 고생을 하며 내시경 검사도 합니다.

그러나 마음에 있는 문제에 대하여는 너무 소홀합니다. 저는 어려서부터 내성적인 성격이어서, 생각이 많은 편이었습니다. 때때로는 쓸데없는 공상도 많이 했었습니다. 아니 즐겼습니다.

그러나 저는 그것이 큰 죄인 것을 몰랐습니다. 마음이 얼마나 중요한 곳인지 몰랐기 때문입니다. 마음 만큼은 누구도 강제할 수 없는 자유가 있는 곳입니다. 왕이라 할지라도 영향력을 행할 수 없는 것이 마음입니다.

부모라도 자녀의 마음을 마음대로 하지 못합니다. 우리 마음은 심지어 하나님께도 반항할 자유를 가지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도 우리 마음을 마음대로 하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무엇보다 마음을 소중하게 여겨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일은 아주 쉽습니다. 마음을 하나님께 드리면 됩니다. 

마음만이 우리가 하나님께 드릴 수 있는 유일한 것입니다. 나머지는 다 본래 하나님의 것이었습니다. 우리 마음은 주님이 임하는 곳입니다. 우리가 항상 주님을 만나는 곳입니다.

그러나 어처구나 없게도 우리 마음이 하나님께는 닫혀 있고 마귀에게 활짝 열려 있습니다. 하와는 하나님께는 마음을 닫고 마귀에게는 마음을 열어주었습니다.

그 후 마귀는 우리 마음의 주인 노릇을 합니다. 우리 마음은 마귀의 놀이터가 되었습니다. 가룟 유다도 아나니아와 삽비라도 다 마귀에게 마음을 열어주어서 망한 사람입니다.

마음을 쓰레기 통으로 만들지 말아야 합니다. 마음에 들어오는 것을 아무런 조심 없이 받아들이면 안됩니다. 마음을 보는 사람이 없다고 마음에 신경을 쓰지 않기 때문입니다.

우리 마음이 사람들의 눈에 보인다면 결코 그렇게 하지 않을 것입니다. 마음에 주님이 임하셨는데, 어찌하여 쓰레기 같은 것을 마음에 쌓아 두는 것입니까?

하나님은 우리의 눈이나 피부, 키, 재산, 지식, 지위를 보지 않으시고 오직 우리 마음을 보십니다. 그러므로 행동으로 지은 죄 뿐 아니라 마음에 있는 죄를 회개해야 합니다.

마음을 불평으로 채우지 말아야 합니다. 영성일기를 쓰고 서로 나누려는 것은 마음을 열고 살기 위해서입니다.

때때로 일기를 쓰는 것이 싫고 두려운 때가 있습니다. 그 날이 정말 영성일기를 써야 할 날입니다. 마음의 생각에 문제가 생겼다는 증거이기 때문입니다.

품지 말아야 할 생각을 즉시 회개하고, 그 생각을 물리쳐야 합니다. 우리는 “칼이 네 마음을 찌르듯 하리니” 하신 말씀을 명심해야 합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의 생각이 강제로 드러나는 것은 정말 끔찍하고 두려운 일입니다. 그러나 매일 마음을 열고 사는 사람에게는 두려운 일이 아닙니다.

이것이 우리가 시급히 실천해야 할 일입니다. 그리고 예수님과 동행하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