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는 만삭인 아내와 예배를 드리고 나오다가 옥수수를 사 먹었다. 옥수수를 먹을 때마다 천식이 올라오는 걸 알면서도 먹었다. 그때 옥수수 알갱이 하나가 목에 걸리면서 천식이 시작되었다.
아내와 함께 간신히 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그리고 천식 환자라는 말을 하고는 정신을 잃고 쓰러졌다.그런데 그 모든 상황이 생생했다.
의사들이 내 몸에 뭔가를 부착시키고, 기계음이 들리고, 아내의 비명 소리도 들렸다. 의사들과 간호사들이 바삐 오가며 처치를 하는 것도 보였다. 의식이 없는 상황에서….
‘여기가 내가 죽을 자리가 아닌데….’
그리고 의식이 돌아왔다. 놀란 아내를 위로하며 말했다.
“많이 놀랐지? 그런데 여보, 나 안 죽어. 걱정 마.”
이전에 죽음에 대해 생각할 때는 내가 이루지 못한 것들에 대해 후회를 많이 할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죽음이 이날처럼 갑자기 올 수도 있겠다고 생각하니 죽음 뒤에 예수님을 만났을 때 후회스러울 단 한 가지가 떠올랐다.
전도를 많이 하지 못한 것이 가장 후회스러울 것 같았다.
‘아, 복음을 전하는 일이 유일한 우리의 사명이구나.’
폐의 64퍼센트도 못 쓰는 천식 환자이며, 천식 치료 때문에 생긴 공황장애를 앓으며, 연주 때 힘이 많이 들어가는 오른쪽 다리를 사고로 수술해서 철심을 박은 채로, 남보다 한 마디가 짧은 손가락으로 한 연주가 끝날 때마다 생각한다.
‘과연 내가 살아서 이 연주를 끝내고 걸어 나갈 수 있을까?’
그렇지만 눈앞에서 울기 시작하는 한두 사람, 손을 가슴에 대고 예수 그리스도를 구주로 받아들이는 사람들을 볼 때마다 나는 내 마지막 호흡까지도 다 끌어다 쓰기로 결심한다.
‘내게 주어진 마지막 기회다. 주님께서 나를 쓰시는 마지막 찬스다. 오늘 이 무대에서 복음을 전하다 죽자.’
구원의 확신은 어디서 오는가. 그냥 믿어서? 예수님을 영접했으니까? 성경에 씌어 있으니까? 난 아니다.
내 안에 계신 성령께서 끊임없이 다시 플루트를 들고 서서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를 전하라고 시키시기 때문에 확신한다. 플루트가 없으면 주님께서 주신 입을 통해, 손짓과 발짓을 통해, 눈빛을 통해서라도 예수님을 전할 것이다.
주의 성령이 내게 임하셨으니 이는 가난한 자에게 복음을 전하게 하시려고 내게 기름을 부으시고 나를 보내사 포로 된 자에게 자유를, 눈먼 자에게 다시 보게 함을 전파하며 눌린 자를 자유롭게 하고 주의 은혜의 해를 전파하게 하려 하심이라 하였더라
- 누가복음 4장 18,19절누구든지 주의 이름을 부르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 그런즉 그들이 믿지 아니하는 이를 어찌 부르리요 듣지도 못한 이를 어찌 믿으리요 전파하는 자가 없이 어찌 들으리요
- 로마서 10장 13,14절
내가 복음을 전할지라도 자랑할 것이 없음은 내가 부득불 할 일임이라 만일 복음을 전하지 아니하면 내게 화가 있을 것이로다
- 고린도전서 9장 16절
† 기도
우리를 죽기까지 사랑하신 주님의 십자가 복음을 자랑하겠습니다. 부르심에 합당한 삶 되게 하소서.
† 적용과 결단
죽음 뒤에 예수님을 만났을 때 무엇이 가장 후회스러울 것 같습니까? 복음을 전하는 일에 소홀했다면 지금 다시 한번 결단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