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중에 있을 때,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미국의 어느 여 성도가 남편을 일찍 여의고 탐이라는 아들을 바라보며 살았습니다. 아들이 미국 동부의 명문 대학에 다니던 중 한국 전쟁이 일어나 참전하게 되었는데, 얼마 후 금화지구 전투에서 부상당했다는 전보가 와서 온 교회가 기도하였습니다.

그런데 돌아온 것은 아들의 전사(戰死) 통보였습니다. 그날 이 부인이 기절하고 말았습니다.
‘어떻게 이런 일이 있을 수 있는가?’
부인은 목사님에게 피맺힌 편지를 써 보냈습니다.

“목사님, 한 가지 궁금한 것이 있습니다. 그 전능하시고 기적을 베푸시는 하나님께서 목사님과 성도들과 내가 기도하고 있을 때, 아들이 고통 중에 있을 때,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그것이 알고 싶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

목사님은 어떻게 대답해야 할지 몰라 성경을 뒤적거렸지만 적당한 구절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기도를 드렸습니다.

“하나님, 우리가 눈물로 기도할 때 당신은 무엇을 하고 계셨습니까?”

울면서 기도하다가 아침이 되었을 때 주께서 목사님의 마음 가운데 주시는 마음이 있어서 얼른 메모지에 적고 나서 그 메모를 탐의 어머니에게 들려주었습니다.

“당신과 우리가 간절히 기도할 때, 탐이 병원에서 고통 속에 죽어가고 있을 때, 하나님이 무엇을 하셨는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하나님께서 왜 기도에 응답하지 않으셨는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런데 기도하다가 한 가지 분명하게 알게 된 것은 하나님께서 2천 년 전 갈보리 십자가에서 말할 수 없는 고통 가운데 하나밖에 없는 자신의 아들을 내어주실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말을 듣는 도중 그 부인의 마음에 한 줄기 빛이 비치는 것이 느껴졌습니다. 그날 아침은 늘 맞이하던 아침이 아니었습니다.

“하나님이 세상을 이처럼 사랑하사 독생자를 주셨으니…”(요 3:16).

늘 듣던 말씀이었지만 그날은 달랐습니다. 그렇게 많이 듣고 잘 안다고 생각했는데, 아들이 알지도 못하는 한국 민족을 위해 죽고 난 다음, ‘아들을 내어주신 복음’이 너무나 깊이 다가온 것입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마음이었구나!”

그 감동, 십자가 복음의 영광 때문에 부인은 울었습니다. 그리고 아들만 바라보던 눈을 들어 이제 다른 사람들을 보기 시작했고,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 세계로 나가 복음을 전하는 일을 섬기게 되었다고 합니다.

여러분도 예수 그리스도와 그 복음에 대하여 많이 들어보았을 것입니다. 그러나 그 복음이 나의 인생을 바꾸었는지 분명히 확인해야 합니다.

여러분이 들었던 그 놀라운 복음, 하나님의 사랑, 예수님의 십자가, 그 말씀 때문에 기쁨과 감사로, 사랑으로 살게 되었습니까?

구원을 얻는다는 말은 장차 천국에 간다는 의미만이 아닙니다. 예수님을 믿는 그 순간부터 기쁨과 감사가 넘치는 천국의 삶을 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예수께서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실 때, 예수님의 양편에 두 강도가 달려 죽었는데, 한 강도가 “예수여 당신의 나라에 임하실 때에 나를 기억하소서”(눅 23:42)라고 구원을 요청하였습니다. 그때 예수께서 “오늘 네가 나와 함께 낙원에 있으리라”(눅 23:43)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이 강도를 부러워합니다. 선한 일이라고는 평생 아무것도 한 것이 없지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순간 구원받고 바로 천국에 갔으니까요. 그러나 우리도 마찬가지임을 알아야 합니다.

우리는 모두 그 강도와 같은 사람입니다. 그 강도만 예수 믿고 바로 천국에 간 것이 아닙니다. 우리도 예수님을 믿는 순간 천국에 가는 것입니다. 예수님과 함께 천국에 갔던 그 강도와 똑같이 예수를 믿는 순간부터 우리 인생은 바뀝니다.

구원받는 것은 나중에 갈 천국행 티켓을 미리 얻는 것이 아닙니다. 구원받는 것은 생명을 얻은 것입니다. 예수님의 생명으로 사는 것입니다. 따라서 구원받은 순간부터 천국 열차에 올라타고 천국을 향해 계속 달려가는 것입니다. 매일매일 천국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그 눈이 뜨여야 진정으로 예수를 믿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