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아빠의편지] 하나 되기

 

To. 사랑하는 아들과 딸

 

요즘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말싸움하는 너희 남매를 보면 정말 ‘하나됨’ 이 쉽지 않다는 생각이 든단다. 자주 다투는 너희에게 불편한 얘기일지도 모르지만 ‘하나됨’은 성도의 의무란다.

그런데 이 일이 사람의 생각과 노력으로는 잘 이뤄지지 않아.

너희뿐만 아니라 인류의 역사를 통해 인간의 하나 되고 싶은 노력이 제대로 달성된 적이 없음을 볼 수 있지.

바벨탑부터도 그렇잖니.

그들도 하나가 되고 싶은 나름 좋은 의도에서 시작했지만 결국은 서로의 교만만 드러내다 무너뜨림 당했지.

지금의 세상도 겉으로는 테크놀로지다, 네트워크다로 하나 되게 만드는 듯하지만 결국은 개개인이 뿔뿔이 흩어져버리는 일만 생겨난단다.

느슨하고 얕은 연합일 뿐이야.

 

결론을 얘기하자면 ‘하나됨’ 은 성령님꼐서 이루시는 것이란다.

‘성령이 하나 되게 하신 것을 힘써 지키라’(엡4:3)

바울은 이렇게 얘기했지.

초대교회의 오순절 성령 강림이 이뤄낸 명백한 ‘하나됨’을 우린 성경을 읽어 알고 있지 않니.

우리가 할 일은 그저 ‘성령 충만’으로 그 하나됨을 지켜내는 것이란다.

성령이 충만할 때 우릴 통해 나타나는 것은 겸손과 온유, 오래 참음, 사랑, 용납, 평안이지.(엡4:3)

이 세상이 진작에 이렇게 성령님의 방법으로 하나 되길 힘썼다면 좋았을 텐데...

어지간히 어려운가 보구나...

 

너희는 ‘만유를 통일하시는’ 한 분이신 하나님 안에서 이 하나됨을 정직하게 추구해 나가는 일꾼이 되려무나.

 

from. 사이좋은 남매의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