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7년도의 이야기다.
나는 음식점을 운영하는 관계로 식자재 구매를 위하여 매주 한 두 번씩은 의정부시 도매시장에 간다.
위 그림의 상황은 그 곳에서 자주 접하게 되는 광경이다.
칠순을 넘긴 듯한 할아버지가 행복에 겨운 표정으로 자전거를 타고 시장 어귀와 중랑천 변의 넓은 공영 주차장을 누비며, 주변의 차가운 시선은 아랑곳 하지 않고 "예수님 믿고 구원 받으세요! 모두 예수님 믿어 천국 갑시다!"라고 외치신다.
이 광경은 교회를 다니기 전부터 접했던 익숙한 광경이었으므로 교회를 다니기 시작한 후에도 전혀 낯설거나 새롭게 느껴지지 않았고, 그곳에서의 전도는 그 할아버지가 감당해야 할 그 할아버지만의 특별한 사명 정도로만 여겼다.
너무도 자연스럽게 나와는 전혀 무관한 일처럼 받아들인 것이다.
문득 그런 내 자신의 생각에 놀란 적이 있었다.
예수님만이 참된 구원의 길이라고 굳게 믿고 고백 하면서도 땅 끝까지 복음을 전하라는 주님의 명령을 외면하고, 세상의 이목만을 의식하는 이율배반적인 자신의 모습을 바라보며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진다.
나는 내 안에 계신 성령님의 지배와 통치를 받고 있는가?
나는 진정한 크리스천인가?
지금 나는 주님을 증거하기 위하여 무엇을 하고 있는가?
*믿음생활에세이 인스타계정 : @bible_catoo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