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생활을 시작하면서 아내가 구입한 신앙 간증 카세트 테잎이나 기독교 방송 등을 통하여 신앙 간증을 많이 듣게 되었다. 그 중에는 천국을 다녀왔다는 사람도, 지옥을 다녀왔다는 사람도 있었고, 예수님의 형상을 보았다는 사람과, 예수님의 음성을 들었다는 사람도 있었으며, 예수님과 직접 대화를 한다는 사람도 있었다.
그러나 나는 교회에 다녀도 아무런 체험을 할 수 없었다.
다른 사람들의 신앙 간증은 내겐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그저 꾸며낸 이야기 처럼 느껴질 뿐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나도 체험을 하게 되면 의심 없이 예수님을 믿게 될텐데…. 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런 내게 아내는 서원기도를 해보라고 권유했다. 그때 내 서원기도의 조건(제목)은 주님의 형상이 아니라 주님의 음성만이라도 들려 주신다면 평생 주님만을 믿고 의지하며 살겠다 는 것이었다.
기도를 해보았지만 역시나 내겐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주님이 응답하지 않으시므로 난 주님의 자녀가 될 자격이 없는, 버림 받은 자식이로구나!! 하는 생각으로 좌절하고 낙담하여 결국 믿음생활을 접는 지경에 이르렀다.
그때의 간증들은 분별력 없는 내게 신비주의의 신앙관을 갖게하여 오히려 독이 되었던 것 같다.
이제 다시 주님의 품으로 돌아와 그때를 돌이켜 보니 그때의 나는 성경(하나님의 말씀)을 읽지도 묵상하지도 않으면서 무작정 주님과의 대화를 원하고 있었다.
이제는 성경말씀을 통하여 항상 우리와 대화를 원하시는 주님의 음성이 조금씩 느껴진다.
주님! 오늘도 말씀을 주시니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