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해를 마무리하며 항상 하는 것은
달력을 쭉 보며 ‘한해동안의 감사제목쓰기’다.
1월엔 이런 일이 있었고, 2월엔, 3월엔,,,
12월까지 달력을 넘기다보니
일이 너무 바빠 꽉꽉 찬 날도 있고,
슬럼프로 인해 비어있는 달도 있었고,
새로운 사람들을 만난 날도 있었고,
자잘하게는 필라테스를 시작한 날까지 써있었다.
감사할 일이 참 많네? 하며 쭉쭉 써내려갔다.
호기롭게 하나님께 맡기겠다며 올해를 시작했지만,
쉽지 않은 때도 참 많았다. (지금도 역시 그렇다.)
요즘 열왕기상을 읽고 있는데,
북이스라엘과 남유다에게 끊—임없이 기회를 주시는 하나님의 모습을 매 장마다 보고 있다.
또 끊임없이 하나님을 버리는 이스라엘의 모습도….^^
그 진흙탕 같은 곳에서도 하나님의 사람을 찾으시며,
끊임없는, 다함없는 사랑으로
결국 예수님이 오시기까지의 계보를 이어가신다.
뒷 이야기를 알고 있기에 오는 이스라엘에 대한 답답함과,
마치 내 이야기 같아서 오는 먹먹함까지.
두 배로 다가오는 실감나는 이야기 속에,
다시한번 하나님 사랑하며, 그 사랑을 흘려보내리라 다짐해본다 :)
하나님, 그래도 저 우당탕탕 열심히 살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