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 사랑하는 아들과 딸
베드로는 모든 일에 처음으로 나설 정도로 성격이 급한 제자였단다. 의지와 용기도 대단했지.
예수님은 베드로에게 반석(게바)라는 이름을 주셨지만 그는 반석처럼 굳건했다기보다는 많이 흔들렸던 사람이란다.
바다 위로 걸어오시는 예수님을 본 베드로는 무슨 생각이었는지 자기도 물 위로 걸어가겠다고 배에서 뛰쳐나갔고 예수님께 걸어가다가 바람을 보고 무서워 물에 빠졌단다.
이 때 예수님은 즉시 베드로를 구해주시며 ‘믿음이 작은 자여 왜 의심하였느냐’(마14:31)고 말씀하셨지.
예수님을 믿는 것을 ‘혹시 모르니 일단 믿어두자, 힘들 때 도움이 될지도 몰라’ 같은 마음 정도로 생각하면 안 된단다.
마음을 다하여 전적으로 신뢰하지 않으면 이내 세상의 풍파를 두려워해 빠져버리게 되지.
예수님은 여차하면 달려와 주는 수상구조대원이 아니야.
전심을 다해, 전력으로 주님만 바라보렴.
그게 폭풍의 때에 파도 위를 걸어 나갈 수 있는 유일한 지혜란다.
나의 작은 명철을 의지하고, 비교하고, 고민하는 순간 바다에 빠지는 거야.
폭풍의 때에 오히려 주님을 의지해 회복하고, 강해져서 폭풍이 걷힐 때엔 차고 넘쳤던 힘으로 또 달리는 거다!
살아가며 힘든 폭풍 때가 온다면, 예수님과 더 깊이 데이트할 수 있는 때라고 생각하렴.
바람만 불기 시작해도 설렐 거야.
from. 사랑하는 아빠가
첫번째 그림전 "바울의 위대한 여정" 춘천으로 초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