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어떻게 마음을 열 수 있습니까?-유기성 영성칼럼

유기성 영성칼럼

어떤 분이 질문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마음을 열고 살라 하시는데, 어떻게 마음을 열 수 있습니까? 성경에도 ‘만물보다 거짓되고 심히 부패한 것은 마음이라’고 하였는데, 어떻게 마음을 열라는 것입니까?“

마음을 열고 사는 일은 실제로 두려운 일입니다.  불가능하기도 합니다. 제가 ‘마음을 열고 살라’는 것은 주님을 마음에 영접한 것이 사실이라면, 주님이 마음에 계심을 드러내고 살라는 뜻입니다.

저는 영성일기를 부목사들과 장로님들과 여러 동역자들과 영성일기를 나누며 삽니다. 이처럼 영성일기를 나누다 보니 어쩔 수 없이 마음을 열고 살 수 밖에 없습니다.

이처럼 영성일기를 서로 나누는 이유는 주님을 계속 바라보며 사는 것을 중단하지 않으려면 서로 붙잡아 주고 지켜주는 도움이 필요하기 때문입니다. 한마디로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살자’, 곧 늘 주님을 생각하며 사는 목적입니다.

그러다 보니 마음을 열고 살게 된 것입니다. 그런데 영성일기는 마음에 떠 오르는 모든 생각을 다 쓰는 것이 아닙니다.

마귀가 주는 생각을 내 생각인 것처럼 공개할 이유는 없는 것입니다. 있었던 일을 미주알 고주알 기록하는 것도 아닙니다. 순간 순간 마다 얼마나 주님을 바라보았는지, 주님을 바라본 그 때의 마음은 어떠했는지를 기록하는 것입니다.

먼저 분명히 해야 할 것은 예수님을 마음에 주님으로 모셔야 합니다. 그러면 마음에 품어서 안되는 생각은 정리될 수 밖에 없습니다.

영성일기는 주님 앞에서 정리한 그 마음을 기록하는 것입니다. 몇 분의 영성일기 중 일부를 소개합니다.

"오늘 가족들 사이에 너무나 힘든 일이 있었습니다. 저도 너무 화가나서 말을 함부로 하였습니다. 왜 똑같은 문제로 이렇게 계속 힘들어야 하는지 너무나 속상했습니다. 그렇게 화를 내는데, 갑자기 주님 생각이 났습니다. 한동안 주님이 함께 하심을 전혀 생각하지 못하였던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제서야 제가 말을 잘못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주님을 바라보았으면 할 수 없는 말이었으니까요. 후회가 되었지만 이미 엎지러진 물과 같이 되었습니다. 지금이라도 용서를 구해야 할 것 같습니다. 주님, 제 잘못이 이제야 깨달아집니다." "또 부끄러운 죄를 지었습니다. 늘 반복하는 죄이기에 이제 포기하는 마음도 생깁니다.

그러나 생각해 보니 주님이 함께 하심을 잊고 살았기에 그런 유혹에 넘어지는 것을 깨닫습니다. 일기를 쓰려고 하니 주님이 생각났습니다. 마음이 너무 비참하여 일기를 쓰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주님을 바라보니 일기를 써야 함을 깨닫습니다. 한걸음 한걸음 순종하면서 주님께서 저를 지키신다는 것을 경험하고 싶습니다." 

"오늘은 직장에서 상사와 다투지 않았습니다. 새벽기도회 때부터 주님을 바라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귀는 오늘도 여러기지 시험거리를 만들었습니다. 몇 번 목에 까지 올라오는 말을 내 밷을 뻔 했습니다. 그 때마다 주님을 바라봄으로 혈기나 논리로 따지지 않고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점심 식사 때, 주님께서 오늘 식대를 제가 내라는 마음을 주셔서 ‘오늘 점심은 우리 부서의 단합을 위하여 제가 쏘겠습니다’ 했더니 상사가 깜짝 놀라며 고마워했습니다. 커피는 자신이 사겠다고 하여 모처럼 훈훈한 분위기가 되었습니다. 사실 속상한 일이 많은 하루였는데, 이상하게 감동적인 하루라고 여겨집니다”

이처럼 마음을 열고 살려 하니까, 주님이 마음에 왕되심을 철저히 하지 않을 수 없게 됩니다. 매번 주님 앞에서 마음을 정리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 때부터 예수님을 마음에 왕으로 모시고 사는 실제적인 그리스도인의 삶을 경험하기 시작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