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아빠의편지] 기다림

 

To.사랑하는 아들과 딸

 

가끔 아빠가 일을 빨리 마치고 집에 먼저 가서 너희가 오길 기다릴 때면

‘아~이런 게 사랑이구나’ 란 생각이 들면서

너희 책상을 치우거나 청소기를 돌리기도 하지.

 

우리가 기도하는 것도 ‘기다림’이라는 생각이 드는구나.

사랑하기 때문에 이뤄지는 일들이야.

 

‘그러나 여호와께서 기다리시나니 이는 너희에게 은혜를 베풀려 하심이요 일어나시리니 이는 너희를 긍휼히 여기려 하심이라 대저 여호와는 정의의 하나님이심이라 그를 기다리는 자마다 복이 있도다’(사30:18)

 

그런데 우리만 기다리는 게 아니구나.

하나님도 우리에게 은혜를 베푸시기 위해 기다리신대.

긍휼과 정의의 하나님을 언제나 기다리는 것.

그게 기도의 모습이란다.

 

예수님께서도 승천하실 때 ‘기다리라’고 말씀하셨고,

제자들은 성령님이 오시길 기다리며 ‘기도’했지.

‘50일정도 기도해봅시다!’ 한 게 아니라 응답될 때까지 기다리며 기도했어.

짧게 기도하고 포기하거나 하지 말고,

기다리려무나.

길게 기다리는 만큼 사랑도 깊어지니 말이다.

 

from. 얼른 집에 가고 싶은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