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아빠의 편지] 마땅히 행할 길

 

To. 사랑하는 아들과 딸

 

성경은 예언이란다.

알고 있는 것이겠지만 아빠가 얘기해 주려는 것은 ‘역사’를 통한 ‘예언’이란다.

엘리야가 아합왕에게 수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길르앗에 우거하는 자 중에 디셉 사람 엘리야가 아합에게 말하되 내가 섬기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내 말이 없으면 수 년 동안 비도 이슬도 있지 아니하리라 하니라’(왕상17:1) 라고 말한 것 같은 것만이 예언이 아니라, 성경은 역사를 통해 우리가 앞으로 나아갈 길을 택하도록 알려준다는 걸 말해 주고 싶은 거야.

유대인들은 우리가 역사서라고 알고 있는 열왕기, 역대기 같은 왕들과 선지자들에 대한 기록 또한 ‘예언서’라고 인정한다고 해.

예를 들어 설명하자면,

하나님은 다윗왕의 아들 솔로몬에게 성전 건축을 마치고 나타나셔서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그리고 그렇게 하지 못할 경우에 대한 적나라한 경고를 하셨지.

 

“그러나 너희가 만일 돌아서서 내가 너희 앞에 둔 내 율례와 명령을 버리고 가서 다른 신들을 섬겨 그들을 경배하면 내가 너희에게 준 땅에서 그 뿌리를 뽑아내고 내 이름을 위하여 거룩하게 한 이 성전을 내 앞에서 버려 모든 민족 중에 속담거리와 이야깃거리가 되게 하리니 이 성전이 비록 높을지라도 그리로 지나가는 자마다 놀라 이르되 여호와께서 무슨 까닭으로 이 땅과 이 성전에 이같이 행하셨는고 하면 대답하기를 그들이 자기 조상들을 애굽땅에서 인도하여 내신 자기 하나님 여호와를 버리고 다른 신들에게 붙잡혀서 그것들을 경배하여 섬기므로 여호와께서 이 모든 재앙을 그들에게 내리셨다 하리라 하셨더라”(대하7:19~22)

 

잘 읽어보렴.

하나님은 마치 솔로몬이 이럴 것을 아시고 경고하신 것 같구나.

실제로 솔로몬은 이 경고에서 돌이키지 않고 이방 여인을 들이고, 이방신을 유대 땅에 들여왔단다.

바로 이런 안타까움을 우리가 느끼고, ‘앞으로 우린 솔로몬의 실수처럼 걷지 말자’ 하여 죄의 길을 택하지 않을 수 있는 거야.

이런 의미에서 역사가 예언이라는 것이지.

그렇게 볼 때 성경의 모든 내용은 우리에게 예언이 되는 거란다.

‘마땅히 행할 길’ 을 아이에게 가르치는 것.

얼마나 중요한 일인지 알겠지?

아빠가 이런 마음으로 너희에게 성경을 알려주는 것처럼,

너희도 이다음에 자녀들에게 이 예언들을 등에 잘 얹어주렴.

 

from.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