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사순절 33일]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1. 예수께서 무리를 보시고 산에 올라가 앉으시니 제자들이 나아온지라
2. 입을 열어 가르쳐 이르시되
-마5:1~2-

 

'무리' 는 불특정한 '아무나'가 아니었습니다.

예수님에 '반응' 한 자들이었습니다.

예수님은 무리를 '보시고' 그들이 갈급한 영적 광야에 있음을 아셨습니다.

'입을 열어' 가르쳐주셨다는 것은 그냥 목소리가 나왔다는 의미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숨겨진 것이 열림을 통해 나온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들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
-마13:35-

예수님의 말씀을 통해 무리는 알지 못했던 것들을 깨닫게 됩니다.

그들이 '산'에 올라 말씀을 들으며 깨달았던 것처럼 우리도 '성전'에 나아가 말씀을 들으며 하루하루 귀한 진리를 깨닫게 되는 것입니다.

성경이 늘 옆에 있지만 열려있는 것과 덮혀있는 것이 다르고,

말씀을 읽어도 그냥 문자를 읽는 것과,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우리에게 깨달아지는 것은 다릅니다.

산에 오르셨던 예수님은 무리에게 깨달음을 전하시기 위해 모든 것을 준비하셨습니다.

 

우리가 해야할 바는 다만 '나아가'는 것입니다.

나아간다는 것은 그냥 가서 교회에 앉아있다는 것이 아닙니다.

'아멘'의 의미와도 같이 동의하고, 따르겠다는 마음으로 나아가는 것입니다.

 

우리 나라에는 편의점 수보다도 십자가가 많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하지만 아무리 십자가가 많아도 결국 '나아간' 사람만이 은혜를 누를 수 있습니다.

 

오늘도 광야와 같은 우리 마음을 주님의 말씀으로 채우시며 예배의 자리로 나아가시는 사순절 33일 째가 되시기 바랍니다.

 

 

 

*본 사순절 묵상은 학익감리교회에서 진행되고 있는 40일 특별새벽기도회와 함께 이뤄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