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김미레의 '우아한 묵상'

[발레하는 교회언니의 우아한 묵상] 마음에도 튼튼한 코어가 필요해요

안녕하세요? 발레하는 교회언니 김미레입니다. 저는 7살 때 발레를 처음 시작했고 무용학원과 예술고등학교, 대학교 무용과까지 계속해서 무용수를 만들기 위한 교육과정을 거쳐왔습니다.

내 몸의 각 부분을 살펴보고 움직이는 연습시간을 가지면서, 저는 저절로 창조주 하나님이 생각이 났습니다.

몸의 각 부분부분 지어진 모양과, 필요한 기능, 움직여지는 모양, 다른 부분과의 연결까지 그 어느 하나 동일한 부분이 없고, 틀린 부분도 없더군요. 어쩜그리 놀랍도록 완벽하고 아름다운지요.

그래서 저는 몸을 움직이는 순간순간 하나님을 생각하며, 지으신 그분을 찬양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저는 이렇게 춤을 추면서 하나님을 더 깊이 묵상하게 되었는데요. 여러분에게 춤추면서 한 저의 묵상을 나누면서, 몸을 생각하는 변화의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마음을 담아 보냅니다


요즘 일상에서도 코어(Core)의 중요성이 주목받고 있다. 코어는 복근뿐만 아니라 옆구리와 등의 근육까지 모두 포함한다.

즉 몸의 중심이 되는 부분을 말한다. 따라서 코어가 튼튼하다는 것은 몸의 중심이 튼튼하다고 말할 수 있다. 특히 발레에서는 코어의 힘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일반적으로 발레리나의 움직임을 보고 난 후, 손끝과 발끝의 선이 아름답게 뻗어나가는 것이 인상적이었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나 역시 발레 포즈 사진을 볼 때면 손끝과 발끝이 예쁘게 처리되었는지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곤 한다.

하지만 사실 팔과 다리를 아름답고 자유롭게 움직이기 위해서는 먼저 코어를 잘 컨트롤할 수 있어야 한다. 움직임은 손끝, 발끝에서 시작되는 것이 아니라 몸의 중심에서 시작되기 때문이다.

다리의 높이가 살짝만 높아지거나 팔의 방향이 살짝만 달라져도 코어를 잘 잡지 않으면 중심을 잃고 쓰러지게 된다. 그래서 발레에서는 아래의 그림처럼 다리 모양을 어떻게 바꾸든 중심을 유지하는 연습을 많이 한다.

중심이 튼튼해서 몸통이 고요하면, 팔다리를 어떻게 움직이든지 편안할 수 있다. 그런데 중심이 잡히지 않으면 팔다리를 조금만 움직여도 바로 흔들린다.

춤출 때 일어나는 현상을 통해 몸뿐만 아니라 내 마음과 내 삶에서도 똑같이 적용된다는 생각이 든다.

내 마음의 중심이 튼튼하면 밖에서 어떤 복잡스러운 일이 일어나도 평온하다. 한마디로 외부 요인에 흔들리지 않는다. 하지만 마음이 불안정하면 작은 일에도 휘청거린다. 쉽게 흔들려 버린다.

삶이 바빠서 하나님과 멀어지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과 멀어지니 내 삶이 곤고해지는 것이었다.  나는 여전히 만원 지옥철을 타고 다니고, 지겨운 영어 수업을 듣는 중이고, 포동포동한 겨울용 뱃살도 그대로지만, 내 삶이 달라졌다.

감사함이 흘러넘친다. 일상이 모두 즐겁다! 진짜 평안은 외부의 환경으로 인한 것이 아니라 내 안에 하나님으로부터 오기 때문이다.

글,사진 = 김미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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