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를 맞아 아이와 함께 한해 계획은 세워봅니다.
습관처럼 성경일독이라고 써놓고 그 뒤부터는 바라는 일들의 리스트로 가득 찼습니다. 하지만 연말이 되면 말씀 없이 기도 없이 욕심을 따라 살아온것 후회하곤 했습니다. 점점 리스트에는 하나님나라를 향한 기도의 제목보다는 현실적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한 리스트들이 가득 차 있습니다.
내가 적어놓은 리스트를 주님께 올려드리고 주님이 다 지우고 다른 것으로 채운다 하실지라도 순종하고 나아갈 때 후회 없는 2017년이 되길 기도합니다.
우리가 올바른 예배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나라를 향한 갈망의 회복이 있어야 한다.
솔직히 말해서 오늘날 성도들의 문제가 무엇인가?
신앙생활의 초점이 전부 이 땅에 있다는 것이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자신이 한 기도를 분석해보라.
기도의 대부분이 이 땅의 것들을 구하는 것은 아니었는가?
'시험 잘 보게 해주세요.'
'우리 아들딸 좋은 대학 가게 해주세요.'
'좋은 배우자 만나 결혼 잘 하게 해주세요.'
'재정의 어려움을 해결 해주세요.'
'병 고쳐주세요.'
우리는 다 땅의 것에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나 우리가 진정 하나님 앞에 온전한 예배자가 되기 위해서는 하나님나라를 향한 갈망을 회복해야 한다.
요한 계시록 4장의 말씀처럼 "이리로 올라오라"는 주님의 음성을 들어야 한다.
그 두루마리를 취하시매
네 생물과 이십사 장로들이 그 어린 양 앞에 엎드려
각각 거문고와 향이 가득한 금 대접을 가졌으니
이 향은 성도의 기도라
_계 5:8
이 말씀은 우리에게 도전을 던져준다. 여기서 '기도'는 "부자 되게 해주세요, 복 받게 해주세요" 같은 것들이 아니다
대부분의 학자들은 여기 나오는 기도는 초대교회 성도들이 당시 엄청난 박해 속에서 "마라타나, 아멘 주 예수여 오시옵소서"하며 드렸던 주님을 향한 갈망 하는 기도를 가리킨다고 본다.
이 땅에만 초점을 맞추고 살아가는 우리의 시야가 넓어져서 하나님나라를 꿈꾸고 갈망하고 그 나라를 향해 우리의 마음을 쏟게 될 때, 그때 성숙해진다고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멀리 눈을 돌려서 광야에서의 열악한 어려움 너머 젖과 꿀이 흐르는 가나안이 기다리고 있음을 기억하며 이 아픈 현실을 기쁨으로 이겨낼 수 있게 되길 바란다.
<오늘을 견뎌라> p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