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아빠의편지] 만남

 

To. 사랑하는 아들과 딸

 

큐티를 하거나 성경 만화를 읽는 걸 좋아하는 너희를 보면 아빠는 나름 기분이 좋단다. 참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 그렇지만 그게 끝은 아니란다. 우리가 교회나 공동체에서 배우고, 듣는 것들은 기본적으로 예수님에 대한 것들이지.

예수님의 삶, 그 분의 말씀, 그 배경이 되는 역사 등등 말야.

너희가 자라서 나중에 아무리 두꺼운 주석 성경과 성경 66권 강해 설교 전집을 다 읽는다 해도, 또 성경과 역사적 배경에 관한 강의를 모조리 찾아 공부한다고 해도, 그것은 예수님에 ‘대해서’공부하는 것일 뿐, 예수님과 만나는 것은 아니야.

물론 예수님에 대해 공부하는 것은 하나님의 뜻과 성경을 이해하는 데 큰 도움이 되긴 해. 그렇지만 그분과의 ‘만남’이 없다면 다 소용없는 일들이 될 뿐이란다.

큐티를 하면서도 깊이 생각을 많이 하고, 성경을 읽으면서도 그 구절들을 통해 예수님을 만나기를 간절히 기도하렴.

 

그러고 보니 예수님과의 ‘만남’은 뼈대와도 같구나. 뼈대 없이 점토를 쌓으면 조만간 무게를 못 이겨 무너지잖니. 그 대신 뼈대가 탄탄하면 그 작품은 그 어떤 멋진 포즈를 취하게 만들어도 점토가 잘 달라붙어 있고, 무너지지 않지.

 

너희는 꼭 만남이란 뼈대 위에 지식이란 점토를 붙이길 바란다.

 

예수님을 만나는 걸 두려워하지 말거라. 혹시 예수님을 만나고 너희에게 잃을 게 있다면 분명 너희에게 좋지 않은 것들뿐일 테니까.

 

From. 사랑하는 아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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