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아빠의편지] If you follow me

 

from. 사랑하는 아들과 딸

 

아들아. 네가 처음 선교원에 다니면서 옆의 친구가 흥얼대던 노래를 집에 와 따라 부른 것 기억하니? 우연히도 그 어린이 찬양이 아빠가 갖고 있는 테이프 중에 있어서 들어 보게 되었지.

‘I'll make you fishers of men, fishers of men, fishers of men. I'll make you fishers of men, if you follow me.'

이런 가사였단다.

 

마태복음 4장 19절의

‘나를 따라오라 내가 너희를 사람을 낚는 어부가 되게 하리라’ 란 구절로 만든 찬양이지. 우리말에선 예수님이 그냥 명령하신 걸로 느껴지지만 영어로 보면 살짝 그 느낌이 다르구나.

‘If you follow me.'

‘네가 나를 만약 따라온다면’ 하는 조건적인 의미가 있단다. 그리스도인으로서 주님께 쓰임 받아 ‘사람 낚는 어부’가 된다는 것은 영광스러운 일이란다. 그렇지만 여기엔 우리가 예수님을 ‘따라 가는’ 것이 절대적으로 필요하지. ‘우리가 따라가지 않아서’ 사람 낚는 어부가 되지 못하는 건 주님의 크신 권능에도 불구하고 어쩔 수 없는 일이야. 베드로와 안드레는 ‘곧 그물을 버려두고’(마4:20) 예수님을 따랐단다.

따라간다는 건 쉬운 일만은 아닌 모양이야. 어부에게 생명 같은 ‘그물’을 버린 것이니. 그러나 확실한 게 있어. 베드로와 안드레가 예수님을 따라가 얻게 된 것은 ‘그물’과는 비교할 수도 없는 값진 것이라는 걸 말이야.

생각해보렴. 더욱 값진 것을 얻기 위해 손에 쥔 것을 놓아야 하는 건 당연한 일이란다. 너희도 그런 선택을 할 수 있기를 기도한다.

아기 때 목소리로 너희가 부르던 이 찬양이 자꾸 생각나는구나.

 

from. 사랑하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