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아빠의편지] 풀이과정

 

To. 사랑하는 아들과 딸

너희들의 수학 과제를 보면 ‘풀이 과정을 설명하시오’가 많더구나. 아빠는 답만 딱 적는 게 좋았는데... 요새 학생들은 참 힘들구나... 생각해본다.

그런데 신앙생활 중에도 ‘풀이과정’을 중요시해야하는 부분이 있음을 인정할 수밖에 없더구나.

그건 우리가 시련과 고난을 당할 때란다. 시험을 당하면 대부분은 우선 그 ‘시험’, ‘문제’ 자체가 해결되길 기도하게 되지. 내 앞에 너무나 가깝게 와 닿기 때문이야.

우리의 입장에서는 그 문제가 사라지면 다 해결 될 것 같기도 하거든. 하지만 하나님은 그 ‘문제’를 늘 그 분과 ‘나를 가깝게 이을 ’기회‘로 사용하신단다. 이걸 깨닫게 되면 우리의 기도는 달라지게 되.

‘내가 사망의 음침한 골짜기로 다닐지라도 해를 두려워하지 않을 것은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시23:4上)

바로 이 말씀처럼 ‘주께서 나와 함께 하심이라’를 고백하게 되는 거야.

고난 중에서도 주님과 동행하는 것을 즐길 수 있다면, 그건 더 이상 고난이 아니게 된단다.

명심하렴. ‘문제해결’이 답이 아니야.

‘더 주님과 가까워지는 것’이 늘 중요하지

‘풀이과정을 적으시오’를 풀 때마다 아빠의 얘길 생각하면 좀 문제가 가볍게 느껴질지 않을 런지...

 

From. 수학은 다 잊어버린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