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여러분은 얼마나 주님과 친밀하십니까?-유기성 영성칼럼

프랭크 루박 선교사는 1884년 생으로 필리핀 남부 민다나오 섬의 이슬람교도들의 마을에서 사역하였는데, 45세가 될 때까지 신앙생활에 만족을 느끼지 못하였습니다.

‘하나님께서 정말 우리의 모든 삶에 함께 하실까?’ ‘순간순간 하나님의 임재 안에 사는 것은 가능할까?’

갈등하다가 1930년 믿음의 실험을 시작했습니다. 매 분마다 하나님을 바라보고 하나님께서 인도해주시기를 기다리는 것입니다. 그리고 그 과정을 매일 일기로 기록하는 것입니다.

그 일기가 책으로 나왔습니다. [프랭크 루박의 편지]입니다.

그의 일기 중 한 부분입니다.

“내가 즐겨 부른 찬송가가 있었다. ‘구주와 함께 나 죽었으니 구주와 함께 나 살았도다 영광의 그 날에 이르도록 언제나 주만 바라봅니다’  나는 이 찬송을 좋아했지만 이 찬송의 내용대로 실천해 본 적은 없다. 바로 이것이 지금 내가 마음을 다하여 찾기 원하는 것이다‘

여러분은 어떻습니까? 우리가 부르는 많은 찬송가 가사는 주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성도의 기쁨을 노래하지만 실제로 그렇게 사는 성도는 참 드뭅니다.

한국 교회에서는 하나님을 사랑하고 친밀한 관계를 갖는 것 보다 어떤 일을 충성스럽게 감당하는 것을 더 중요하게 여깁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에서 만족을 얻기 보다 사역을 통해서 만족을 얻으려고 합니다.

영성일기를 써 보라고 하면 많은 목회자들이 묻습니다. “영성일기가 교회 성장에 도움이 되나요?” 프랭크 루박 선교사는 “돈도, 칭찬도, 업적도, 가난도, 박해도 세월이 가면 다 잊혀 질 것들입니다. 그러나 지속적으로 주님을 바라보며 복종할 때, 얻게 되는 주님과의 친밀함은 영원한 생명입니다.” 라고 말했습니다.

오늘 묵상한 시 40편 6절에 보면 다윗은 하나님의 음성을 듣습니다. 

“주께서 내 귀를 통하여 내게 들려 주시기를 제사와 예물을 기뻐하지 아니하시며 번제와 속죄제를 요구하지 아니하신다 하신지라”

하나님께서 우리의 형식적인 예배와 신앙생활을 보고 고통스러워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하여 다윗은 이렇게 응답합니다.

 “나의 하나님이여 내가 주의 뜻 행하기를 즐기오니 주의 법이 나의 심중에 있나이다” (시 40:8)

즐거운 마음으로 하나님의 뜻을 행하는 바로 이것이 하나님께서 원하시는 것입니다. 이것은 오직 하나님과 친밀히 동행하는 자만이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믿는데서 머물지 말고, 친밀함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하나님과의 친밀함에 있어서 중요한 것은 ‘그렇게 된다’는 확신입니다. 이 말은 주님을 바라보되, 결코 조급해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친구가 하루 아침에 되어지는 것이 아니듯이 주님과의 친밀함도 당장 이루어지는 것은 아닙니다. 성령의 특별한 체험을 하였다고 친밀해진 것은 아닙니다. 먼저는 “나는 죽고 예수로 사는” 십자가 복음을 믿고 자신의 옛사람은 이미 죽었고 예수 그리스도의 새 생명으로 사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그리고 하나님과의 친밀한 관계의 문을 열어주신 것에 감사하여야 합니다. 그리고 마음에 임하신 성령의 도우심을 구하며, 말씀 묵상과 기도에 힘쓰며, 24 시간 주님을 바라보아야 합니다.

프랭크 루박 선교사는 이러한 생활을 꾸준히 하기 위하여 일기를 썼습니다. 우리가 계속하여 주님을 바라보면 귀도 열어주시고, 눈도 뜨게 해 주십니다.

주님의 음성을 들으려고 의식하면 전혀 안들리는 것 같은데, 잠잠히 돌아보면 주님이 마음에 말씀하셨음을 깨닫게 됩니다. 책을 읽거나, 어떤 집회에 참석하거나, 어떤 사람을 만나거나, 주님이 인도하지 않으셨으면 일어날 수 없는 일이 일어나는 것을 알게 됩니다.

마음이 달라지고 말이 달라지고 행동이 달라집니다. 그러던 어느 순간 주님이 자신과 함께 동행하고 계시다는 것이 믿어지게 됩니다. 믿고 싶은 것과 믿어지는 것은 엄청난 차이입니다.

우리가 주님을 바라보려고 하면 주님께서 우리를 친밀함으로 이끄십니다. 그리고 주님과의 그 친밀함에서 순종할 힘이 생기고, 삶의 변화가 일어납니다.

여러분, 여러분, 올 한해 얼마나 주님과 친밀해 지셨습니까?

여러분, 여러분, 올 한해 얼마나 주님과 친밀해 지셨습니까? 오늘도 주님과의 친밀함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 보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