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아빠의 편지] 회개

 

To. 사랑하는 아들과 딸

 

너희를 혼내야 할 땐 참 마음이 아프단다. 혼내는 걸 즐기는 부모가 어디 있겠니... 혼낼 때 혼내더라도 나쁜 일에서 돌아서길 바라는 마음. 그게 부모의 마음이란다.

예레미야 29장을 보면 하나님의 부모와도 같은 마음을 엿볼 수 있단다.

‘여호와의 말씀이니라 너희를 향한 나의 생각을 내가 아나니 평안이요 재앙이 아니니라 너희에게 미래와 희망을 주는 것이니라’(렘29:11)

하나님의 마음을 알겠니?

하나님은 자녀에게 평안을 주시기 위해 이스라엘에게의 포로생활과도 같은 힘든 기간을 허락하시는 거란다. 참된 평안은 하나님 안에서만 누릴 수 있는데, 하나님과 동행하기 위해서는 ‘죄’를 던져버려야 하거든. 그래서 경고와 벌을 통해 우리가 ‘회개’하기를 원하시는 거야.

‘너희가 내게 부르짖으며 내게 와서 기도하면 내가 너희들의 기도를 들을 것이요’(렘29:12)

우리가 부르짖으며 회개하면 하나님은 찾아와 들으시고,

‘너희가 온 마음으로 나를 구하면 나를 찾을 것이요 나를 만나리라’(렘29:13)

우리와 만나주셔서 참 평안을 누리는 것이지.

성령님께서는 우리가 회개할 수 있도록 도와주신단다. 그렇지만 도와주실 뿐이지. 대신 회개해주시지 않아. 나 자신이 온 힘을 다해 의지를 갖고 회개해야하는 거란다.

어느 시대에나 그리스도인은 박해와 고통을 받을 때가 있었는데, 그럴 때마다 하나님은 우리에게 온전한 회개를 구하시는 거란다.

우리가 살아 있을 동안 벌을 받을 수 있는 것을 감사하렴. 삶 이후에 받아야 할 벌이 남아있다는 건 정말 아찔한 일이거든. 그리고 그 벌 뒤에 숨겨놓으신 하나님의 평안의 보물을 꼭 ‘회개‘를 통해 쟁취하는 아들, 딸이 되길 바란다.

정말 사랑한다. 그래서 혼냈던 거야.

 

from. 혼낼 일이 더 없길 바라는 아빠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