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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테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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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버지, 제가 너무 외롭습니다.”

아무도 없는 기숙사 방에서 소리 내어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2016-12-2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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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므로 내가 내 곡식을 그것이 익을 계절에 도로 찾으며 내가 내 새 포도주를 그것이 맛 들 시기에 도로 찾으며 또 그들의 벌거벗은 몸을 가릴 내 양털과 내 삼을 빼앗으리라 (호 2:9)

여기에 두 번에 걸친 ‘도로 찾으며’라는 단어와 ‘빼앗으리라’라는 단어가 쓰이고 있다. 이는 하나님이 주신 아름다운 물질의 축복을 우상을 섬기는 데 사용하면 하나님이 그것을 도로 찾으신다는 의미이다.

그렇기에 우리는 물질의 넉넉함에 감사할 것이 아니라 주신 분이 하나님이시라는 것을 인식할 수 있음에 감사해야 한다. 이것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귀한 물질을 엉뚱한 곳에 사용한다면, 하나님은 주신 것을 빼앗는 극단적인 방법을 사용해서라도 그분의 자녀가 엉뚱한 길로 가는 것을 막으신다.

광야가 아름다운 길이 되는 것은 그 길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일 때에 가능하다.

호세아서 2장은 하나님의 자녀들이 엉뚱한 길, 잘못된 길, 우상 숭배의 길로 나아갈 때 그것을 방치하지 않고 개입하셔서 일하시는 하나님을 보여준다. 그중에서도 우상 숭배라는 영적 음행의 길을 가고 있는 이스라엘 백성을 향한 하나님의 적극적인 개입하심을 단계적으로 설명해주고 있는 구절이 바로 호세아서 2장 14,15절이다.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호 2:14)

여기 나오는 ‘거친 들’은 광야를 말한다. 광야는 좋은 곳이 아니다. “광야를 거치면서 성숙해진다”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사실 누가 자원해서 거친 광야 길을 걷기 원하겠는가? 그리고 실패와 고난의 광야를 통과하는 모든 사람이 다 성숙해지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황폐해지는 일이 더 많다.

광야가 아름다운 길이 되는 것은 그 길이 하나님과 동행하는 길일 때에 가능하다.  즉, 하나님과 동행하는 광야가 되어야 그 고난의 광야, 실패의 광야가 상처가 아닌 인생의 보약이 된다. 그러므로 지금 쓰라리고 아프고 억장이 무너지는 광야 길을 걷고 있다면, 스스로 점검해보아야 한다.

‘나는 지금 이 아프고 힘든 고난의 광야를 하나님과 함께 걷고 있는가?’  

하나님과 함께하는 광야가 복된 이유는 무엇인가?

보라 내가 그를 타일러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 (호 2:14)

광야는 모든 인간적인 관계들이 다 차단되는 대신 하나님의 위로하심이 있는 곳이다. 1990년도에 이것을 뼈저리게 경험했다.

가족 모두가 미국으로 이민 가서 살다가 나 혼자 가방 2개 달랑 들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서른 살, 그렇게 돌아와 신대원에서 공부하던 시간은 고독 그 자체였다.

아는 사람 하나 없는 그곳에서 얼마나 외로웠는지 모른다. 너무너무 답답하고 속이 터질 것 같아 아무도 없는 기숙사 방에서 소리 내어 부르짖으며 기도했다. “아버지, 제가 너무 외롭습니다.”

그런데 미칠 것 같은 외로움 속에서 하나님과 교제하고 나면, 외로움이 없어지는 정도가 아니라 기쁨이 밀려오곤 했다. 터질 것 같은 기쁨이었다.

그렇게 터질 것 같은 감격으로 마음이 너무 기뻐서 사당동 총신대학교에서 숭실대학교로 넘어가는 언덕을 올라가며 소리 높여 기도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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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님, 감사합니다! 저를 이곳에 불러주셔서 목사 훈련을 시켜주시니, 이제 곧 강단에서 복음을 전할 주의 종으로 부름을 받으니 너무 감사합니다!”

가슴이 터질 것 같은 답답함을 가지고 혼자 하나님 앞에 소리쳐 울부짖으며 기도할 때, 하나님은 은혜를 주셔서 내 마음을 풀어주시고 위로해주셨다. 나는 그때 “거친 들로 데리고 가서 말로 위로하고”14절 가 의미하는 바를 온 몸으로 경험할 수 있었다.

우리가 엉뚱한 길로 가면 하나님은 우리를 광야로 데리고 가신다. 우리가 의지하는 모든 것을 차단하기 위해, 우리가 의지하는 우상들로부터 격리시키기 위해 우리를 광야로 이끄신다. 그리고 거기서 위로를 주신다.

기왕에 광야의 길, 고난의 길에서 아픔과 외로움을 겪고 있다면 그 길에서 하나님과 함께하는 은혜를 누리게 되길 바란다. 혹 지금 너무 분주하고, 찾아오는 사람들로 북적거리고, 하는 일마다 잘되고 있다면, 고독한 광야에서 하나님을 만나게 되길 바란다.
하나님께서는 때로 가던 길을 멈추게 하시거나 오해를 통해 주변의 사람들을 흩으시기도 하고, 실패를 경험하거나 쓰라림을 가지고 광야 길로 가도록 내모실 때가 있다. 그것이 인간적인 눈으로는 실패처럼 보이지만 변장하고 찾아온 하나님의 축복임을 깨닫게 되기를 바란다.

† 말씀
그러나 내가 가는 길을 그가 아시나니 그가 나를 단련하신 후에는 내가 순금 같이 되어 나오리라
- 욥기 23잘 10절

이 하나님은 영원히 우리 하나님이시니 그가 우리를 죽을 때까지 인도하시리로다
- 시편 48장 14절

생각하건대 현재의 고난은 장차 우리에게 나타날 영광과 비교할 수 없도다
- 로마서 8장 18절

† 기도
주님만이 나의 도움되시는 그 광야의 길을 주님 손 잡고 감사함으로 걸어 갈 수 있도록 인도하시옵소서.

† 적용과 결단
외롭고 힘든 광야의 길을 걷고 있다면 주님과 동행함으로 기쁨의 은혜를 누릴 수 있기를 기도하며 결단해보세요.





† 지금 교회와 성도에게 필요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