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아빠의 편지] 반석

To. 사랑하는 아들, 딸

유행(流行)은 '흐를 류'와 '다닐 행' 자가 합쳐진 말이란다.

흘러다닌다는 말이지. 뜻 자체가 참 지조 없달까...

그래서인지 유행에 신경쓰는 이들은 자신의 뜻 보다는 남의 시선에 온갖 신경을 쓰게 되곤 한단다.

흘러다니는 물에 휩쓸려 다니니 정신 없을 수 밖에 없지.

이 단어는 '전염병이 유행이다' 처럼 쓰이기도 해.

흘러다니는 수많은 정보와 본질적이지 않은 관심거리로 우리의 정신은 아득해질 수 밖에 없는 이 시대.

죄로 인해 죽을 수 밖에 없는 우리의 힘으로 무엇을 할 수 있을까?

바이러스까지 우리를 휘감자, 인류는 온 우주를 창조하신 분 앞에서 아무 것도 아닌 이들임을 뼈저리게 인지하고 있단다.

온갖 유행으로 흘러넘치는 이런 때에

그나마 우리가 굳건히 흔들리지 않고 서있을 터가 있다는 것은 정말 다행이야.

 

크리스챤에게 반석이란

'하나님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기에 죄로 가득찬 이 세상에 직접 내려오셔서

십자가에 희생 제물로 죽으시고, 그 피로 우리 죄를 사하시고,

부활하셔서 지금도 영광스런 보좌에 살아계심'을 우리가 믿고, 고백하며 살아가는 것을 의미한단다.

 

흘러내리는 역사의 흐름 속에서도 모든 문명과 박해의 파도를 이겨내고 굳건히 서있는 진리와도 같지.

 

'예수 그리스도' 라는 믿음의 반석 위에서

급변하는 물살 위에 떠다니지 않고, 하루 하루를 당차게 살아가는 너희들이 되기를 기도한단다.

 

From. 너희를 사랑하는 아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