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국의 인구 10만 명당 자살률은 26.5명.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 회원국
평균(12명)의 2배 정도에 이르며
10년 이상 OECD 1위를 기록하고 있어요.
20, 30대 사망 원인 1위는 자살이며
40, 50대에서도 자살은
사망 원인 2위이고요(출처 = 동아일보)
일본의 자살 예방 활동가 시미즈 야스유키 라이프링크 대표는
아동과 청소년들은 자살을 학습하는 경향이 강해
어려서부터 ‘경각심’을 심어줘야 한다고 해요(출처 = 라이프)
'자살'을 '살자'로 바꾸는 사람을 살리는 말,
자살예방 비영리 민간단체인
라이프에서 매월 강연이 진행되고 있어요
라이프에서 강의한 명지대 바나나남으로
알려진 김훈호 씨의 이야기를 나누려고 해요
그는 자신이 말한대로 지금 세계를 여행 중인데요
죽고 싶었던 순간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어떻게 달라진 삶을 살게 됐는지 소개합니다
교회에서 캄보디아로 봉사활동을 가게 됐어요
빈민가에서 세 살 정도로 보이는 한 아이를 만났어요
이마에는 상처가 나있고 피가 묻어있었죠
아무런 옷을 입고 있지 않았어요
그 아이를 보는데
지하철에서 창에 비춰본 제 모습 같은 거예요
바로 드는 마음이 "이 아이 너무 불쌍해"였어요
저도 모르게 그 아이를 안았어요
그러면서 이런 기도가 나왔어요
"살아계시면 하나님이 이 아이를 사랑해주면 좋겠어요"
이 아이한테 하나님 사랑을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렇게 기도하는데 하나님이 제 마음에 이렇게
말씀하시는 것 같았어요
"지금 네가 안고 있는 그 아이가
내 품에 안긴 너의 모습이란다"
어렸을 때부터 아버지한테 맞고 자랐고
비행청소년였던 제게 말로 설명하기 어려운
뭔가 느껴지는 거에요
그게 사랑이었던 것 같아요
'나도 소중한 존재구나'
그리고 한국으로 돌아왔더니
죽고 싶었던 사람이었는데
이제 한번 살아보고 싶은 마음으로
바뀌었더라고요
나는 누군가 도울 수 있는 존재인데
무엇을 하며 살아야 할까 고민하다가
저의 청소년 시기가 떠올랐어요
다시 돌아보니 너무 아파서 그런 청소년을
도와주고 싶었어요
양아치, 비행청소년이라는 꼬리표를
달며 청소년기를 보냈던 제가 1년 반 공부해서
명지대학교 입학했어요
학과에서 수석도 하고 장학생 선발도 되고요
우리는 살아오면서 잘못된 생각에
쉽게 속는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제가 어렸을 때 아버지의
폭력을 목격하면서 두려움에 떨고 있을 때
"다 네 잘못이야, 그런 환경에 태어난 것도
네 잘못이야"라는 생각을 했거든요
청소년시기를 돌아봤더니
"넌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
소중함을 찾아볼 수 없어,
넌 비행청소년으로 불려도 마땅해"
하나님을 깊이 만나고 변화되기 직전에는
"죽고 싶다, 나라는 사람 죽어버려도 괜찮겠지,
세상 그대로 돌아가겠지"
변화되고 돌아보니까
잘못된 생각이 아닌 마음이 하는
이야기에 귀기울 필요가 있겠더라고요
"다 네 잘못이야"라는 생각이 괴롭힌다면
마음 속에서 이렇게 외치는 소리를 들어보세요
- 그거 네 잘못이 아니거든
다 네 잘못이 아니라고 이야기해줄래
"넌 사랑받을 자격이 없어"라며
잘못된 생각에서 마음이 하는 이야기는
- 너는 누구보다 소중해
너는 사랑받기 너무나 충분한 사람이야
"아 죽어버리고 싶다"처럼 잘못된 생각에서
우리 마음에서 하는 이야기는
- 아 진짜 살고 싶다
나도 한번 사람답게 멋지게 살아보고 싶다
일 거예요
무너지고 아프고 힘든 상황이 찾아올 때
마음의 부탁을 잘 찾기 힘들 때가 있어요
제가 그랬던 것처럼 조금씩 연습해가다보면
어느 샌가 그 마음에 힘이 생길 거예요
사진 = 김훈호 페이스북
갓피플에서도 인터뷰했던
크리스천 개그맨이자 가수인 이정규 씨가
리더로 있는 딜리버밴드의 ‘살아야 돼’를
소개하며 마무리하면 좋을 것 같아요
그댄 혼자가 아니에요
우리 주님이 늘 함께 하시잖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