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
유기성 영성일기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 유기성 영성칼럼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빌 4:4)

얼마전 목사님 한 분이 교회에 등록한 새 신자에 대하여 이야기하였습니다. “어떻게 우리 교회에 나오게 되셨습니까?” 하고 물으니 삶의 어려운 문제에 부딪혀 교회에 나가고 싶은 마음이 들어 가까운 교회에 나갔는데 목사님이 설교 중에 분노를 쏟아 내더라는 것입니다.

목사님의 분노에 찬 설교를 듣고 나오는데 마음이 너무 힘들어, 다른 교회를 찾아 갔는데 그 교회 목사님의 설교 역시 분노가 많더랍니다. 그래서 교회 다니는 것을 포기하였는데, 길에서 전도하는 사람이 간곡히 권하기에 이 교회에 나오게 되었다고 하더라는 것입니다.

그 목사님의 말을 들으면서 저를 돌아 보았습니다. ‘나의 설교 중에도 내 생각과 감정이 섞여 있어 갈급한 성도가 주님의 말씀을 듣지 못하게 가로막은 경우가 얼마나 많았을까?’

목사만 그렇겠습니까? 화날 일이 많은 요즘, 가정에서나 일터에서, 많은 사람들이 마음을 지키지 못함으로 주님께서 주시는 복된 기회를 잃어버리고 큰 어려움을 겪는 일이 많을 것입니다.

우리는 인정해야 합니다. 아무리 상황이 힘들어도 그리스도인은 마음에 기쁨이 넘치는 사람이라는 사실입니다.

기쁨의 근원이신 주님을 마음에 모시고 사는 사람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세상 사람들이 이해할 수 없고 또한 스스로도 설명할 수 없는 기쁨이 자신에게 없다면, 시급히 주님과의 관계를 점검해야 합니다.

Silhouette of young woman jumping against sunset with blue sky. Colorized like instagram

C. S. 루이스(C.S. Lewis 1898~1963)는 ‘천국과 지옥의 대화’란 작품에서 천국 문에 서 있는 수위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이 수위는 오는 사람들에게 한 가지 질문만을 합니다. “당신은 예수를 알게 됨으로써 참을 수 없는 기쁨을 가지고 있습니까?”

사도 바울은 자신이 감옥에 갇혀 있는 처지임에도 감옥 밖에 있는 이들에게 ‘기뻐하라’고 권하였습니다.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 내가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빌 4:4)

사도 바울이 이렇게 말했던 것은 사도 바울 뿐 아니라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주님 안에’ 있는 자이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사람이나 문제, 환경에 영향을 받는 사람이 아닙니다. 주님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사람입니다. 그래서 사도 바울은 언뜻 이해가 안되는 권면을 하는 것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살전 5:16)

이 권면 역시 우리가 그리스도 안에 있는 자이기 때문에 하시는 권면입니다.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8)

오늘 아침, 몸도 힘들고 처리해야 할 일도 많고 답답한 일들도 있어 도무지 기쁘지 않았습니다. 그 때 주님께서 생각나게 하신 말씀이 “다시 말하노니 기뻐하라” 였습니다.

그래서 제가 환경이나 문제에 반응하지 않고, 오직 주님께만 반응하기 위하여 잠잠히 주님 안에 거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러자 주님은 금방 제가 십자가의 은혜로 구원받은 자임을 생각나게 해 주셨습니다.

오늘도 주님과 함께 멍에를 메고 모든 일을 하는 것임을 알게 해 주셨습니다. 또한 제가 하나님의 나라를 향하여 한걸음씩 나아가고 있음을 보여 주셨습니다. 정말 금방이었습니다. 마치 햇빛을 등지고 있다가 돌아선 느낌입니다. 제 안에서 기쁨이 일어나더니 곧 기쁨으로 충만하였습니다.

Four friends jumping on the beach at sunset

 “내가 여호와를 항상 내 앞에 모심이여 그가 나의 오른쪽에 계시므로 내가 흔들리지 아니하리로다 이러므로 나의 마음이 기쁘고 나의 영도 즐거워하며 내 육체도 안전히 살리니” (시 16:8,9)

주님은 어떤 형편에서도 우리를 기쁨으로 살게 하십니다. 오직 주 예수님 안에 거하기만 힘쓰시기 바랍니다. 우리 안에서 샘솟는 기쁨이 없다면 주님은 우리를 통하여 아무 일을 하실 수 없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