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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가정

우리 아이들이 어쩌다 이렇게 세상적인 아이가 되어버렸는가?

겨울이 다가오니 가뜩이나 움직이기 싫어하는 아이는 운동할 생각은 없고 책만 붙잡고 있습니다.
올해 초 남편은 운동을 좋아하지 않는 아이를 위해 '주말에는 아이와 나가서 캐치볼을 하면서 운동시켜볼게!' 라는 약속을 하고는 봄에 한두 번 하러 나간 게 다였습니다.
날이 덥다고 이젠 날이 추워진다고 날 좋은 가을날엔 회사일로 피곤하다고, 이유와 상관없이 아이를 볼때마다 약속을 지키지 않는 남편을 향한 원망이 가득 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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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그런 남편을 좀 바꿔달라고 기도하면 주님은 남편의 향한 원망의 화살의 방향을 돌리라고 하십니다. 주님, 제가 먼저 회개의 자리 기도의 자리로 나아가 저희 가정을 위해 눈물로 기도하는 아내가 되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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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러운 고백이 하나 있다.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대형교회나 목회자에 대한 이런저런 이야기를 들을 때마다
속으로 '나는 저런 부류와 달라. 대형교회 목사라고 다 같은가? 난 그런 사람이 아냐'라는 식의 생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뼈아프게 자각한 게 있다.

주님의 관점에서는 손가락질받는 그 목사님보다 나 같은 부류의 사람들이 더 악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하나님은 교만을 싫어하시기 때문이다.
나는 다르고, 우리 교회는 다르다는 생각, 하나님 보시기에는 이런 태도가 악한 것임을 자각해야 한다.

우리 가정을 돌아보자.
우리 아이들이 어쩌다 이렇게 세상적인 아이가 되어버렸는가?
장로님 아들, 권사님 딸인데 어쩌다 신앙은 하나도 없는 세상적인 아이가 되어버렸는가?

이런 문제는 분석하면 안 된다. 분석해서 나오는 답이 뻔하기 때문이다.

이게 다 가정을 돌보지 않는 남편 때문이야.
이게 다 아이들 가정교육을 제대로 못 시킨 아내 때문이야.

죄성을 가진 우리는 책임을 남에게 돌리기 좋아하는 습성이 있다.
그러니 분석하지 말라.
조상 탓으로 돌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회개의 자리로 나아갔던 요시아 왕처럼 우리도 회개의 자리로 나아가자.

"우리 가정에 일어난 가슴 아픈 일들은 다 부족한 저로 인해 생긴 일입니다.
주님의 은혜를 구합니다.
우리 가정의 부흥을 위해 저를 변화시켜주옵소서"라며 겸손히 기도해야 한다.
자신의 옷을 찢어야 한다.
배우자의 옷을 찢어야 한다며 상대방을 잡지 말자.
내 옷을 찢어야 한다.
이것을 자각하는 것, 여기에서부터 부흥이 시작된다.
<오늘살힘>이찬수 p1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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