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천부장이 바울을 영내로 데려가라 명하고 그들이 무슨 일로 그에 대하여 떠드는지 알고자 하여 채찍질하며 심문하라 한대
25.가죽 줄로 바울을 매니 바울이 곁에 서 있는 백부장더러 이르되 너희가 로마 시민 된 자를 죄도 정하지 아니하고 채찍질할 수 있느냐 하니
26.백부장이 듣고 가서 천부장에게 전하여 이르되 어찌하려 하느냐 이는 로마 시민이라 하니
27.천부장이 와서 바울에게 말하되 네가 로마 시민이냐 내게 말하라 이르되 그러하다
28.천부장이 대답하되 나는 돈을 많이 들여 이 시민권을 얻었노라 바울이 이르되 나는 나면서부터라 하니
29.심문하려던 사람들이 곧 그에게서 물러가고 천부장도 그가 로마 시민인 줄 알고 또 그 결박한 것 때문에 두려워하니라
-행 22:24~29-
[말씀의 배경]
사람들이 바울을 돌로 치려하자 천부장은 급하게 그를 병영 내로 들입니다.
천부장은 무슨 일인지 자세히 듣기 위해 바울을 심문하려고 채찍질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바울이 자신이 로마인인 것을 밝히자 천부장은 놀라서 채찍질을 취소하였습니다.
로마 시민권이 있는 사람은 정확한 사유 없이 고문 받거나 결박당할 수 없었습니다. 그만큼 높은 사회적 위치를 지녔다고 할 수 있습니다.
바울은 태어나면서 로마 시민 자격이 있었던 사람입니다.
시간이 지나 로마 시민권의 가치가 좀 떨어지게 되어서 본문의 천부장처럼 돈으로 시민권을 살 수 있는 상황도 있었지만 말입니다.
아무튼 이제 바울이 로마 시민권을 지닌 사람이란 걸 밝힌 이후로 바울을 향한 사법적 절차는 좀 더 신중해지게 됩니다.
[묵상하기]
바울은 어쩔 수 없는 상황이 되자 자신이 로마 시민이라는 것을 밝히게 되었지만, 그가 정말 소중하게 생각한 소속은 바로 구원 받은 이로서 천국의 시민이라는 것이었습니다.
구원 받은 우리들은 천국의 시민권을 가진 사람들입니다.
그리고 천국으로 들어가는 통행패스가 바로 ‘믿음’입니다.
소속이 확실한 사람은 오늘 바울처럼 절제절명의 순간에도 요동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그만큼 믿음직한 곳에 소속되어 있다면 더더욱 그러합니다.
천국의 시민이라는 확신과 그 은혜를 누리기 위해 우린 나날이 ‘믿음’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그러기 위해 열심히 기도하고, 말씀을 묵상하는 것입니다.
오늘도 이 천국 시민권을 어딘가에 떨어뜨리지 말고, 소중히 간직하며 가족과 이웃에게도 나눠줄 수 있도록 믿음의 길을 밟아 나아갑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