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바울이 이 사람들을 데리고 이튿날 그들과 함께 결례를 행하고 성전에 들어가서 각 사람을 위하여 제사 드릴 때까지의 결례 기간이 만기된 것을 신고하니라
27.그 이레가 거의 차매 아시아로부터 온 유대인들이 성전에서 바울을 보고 모든 무리를 충동하여 그를 붙들고
28.외치되 이스라엘 사람들아 도우라 이 사람은 각처에서 우리 백성과 율법과 이 곳을 비방하여 모든 사람을 가르치는 그 자인데 또 헬라인을 데리고 성전에 들어가서 이 거룩한 곳을 더럽혔다 하니
29.이는 그들이 전에 에베소 사람 드로비모가 바울과 함께 시내에 있음을 보고 바울이 그를 성전에 데리고 들어간 줄로 생각함이러라
30.온 성이 소동하여 백성이 달려와 모여 바울을 잡아 성전 밖으로 끌고 나가니 문들이 곧 닫히더라
-행 21:26~30-
[말씀의 배경]
예루살렘에 돌아온 바울은 예수의 형제인 야고보와 인사를 나누었습니다. 그런데 야고보는 수많은 사람들이 바울에 대한 과장된 소문 때문에 불편한 마음을 갖고 있다고 얘기했습니다.
야고보는 바울에 대한 오해를 풀어주고 싶은 마음에 해결책으로 ‘유대인의 서원과 결례’를 행하기를 제안합니다.(행 21:24)
그것은 머리를 깎고 몇 번 제사를 드리는 형태로 나실인의 서원이 좀 포함된 것이었는데(민6:1~21), 더불어 가난했었는지 결례를 행할 돈이 없는 이들의 비용까지 네 명 분을 함께 바울이 지불하기로 권유를 합니다.
바울은 그 안건에 타협하고 결례를 행하러 성전에 들어갔습니다.
서원 의식으로 바울은 자신이 잘못 가르치지 않는다는 것을 분명히 보여줬지만 문제는 유대인 그리스도인이 아닌 순례객들로부터 일어났습니다.
바울에게 악감이 있었던 일부 사람들이 성전에 이방인을 데려왔다며 바울을 비방한 것입니다.
잘 못 확인해 오해로 생긴 일이었지만, 성전을 더럽혔다는 올무를 뒤집어쓴 바울은 순식간에 잡혀서 성전 밖으로 끌려나갔습니다.
게다가 이 일에 대한 뒷수습은 이루어지지 않고 일은 점점 커져 바울은 마지막 여행길로 향하게 되었습니다.
[묵상하기]
스데반에개 행했던 일을 바울이 그대로 당하고 있는 장면입니다.
바울은 예수님을 만난 이후로 정말 많은 후회와 회개를 했을 것입니다.
핍박하던 자가 돌아서서 핍박당하던 사람들과 함께 여행을 하고, 자신이 그토록 증오했던 예수를 그리스도라고 전하게 된 상황은 단순히 ‘회심하여 좋은 길로 돌아섰다!‘ 라고 기뻐할 만한 일이 아니었습니다.
바울은 바로 전에 가이사랴에서 스데반과 같은 일곱 집사였던 빌립의 집에 머물면서 얼마나 마음이 불편했을까요?
사도들과 악수하면서 기분이 어떠했을까요?
믿는 자들 중엔 분명 자신이 그들의 가족 누군가를 감옥에 쳐넣었던 관계도 있었을 것입니다.
바울의 선교는 이토록 무거운 마음의 연속이었을 것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것을 감수하고 어려운 길을 택해,
예수가 그리스도이신 것을 전파한 바울은 진정 구원의 능력과 하나님의 사랑을 확신한 사람입니다.
바울은 이제 돌에 맞기 직전입니다.
스데반이 맞던 장소랑 그다지 멀지도 않은 위치였을 것입니다.
이런 일이 일어날 것을 경고 받고도 이 길을 선택한 바울.
오늘날 우리가 가진 사명의 무거움은 어느 정도일까요?
지고 갈 때는 무거워 힘들 수 있지만,
강한 풍랑과 거센 파도 가운데서 우리를 버티게 해주는 것 또한
그 사명의 ‘무거움’입니다.
꽉 붙들고! 이 세상 파도에 휩쓸려가지 말아야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