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책마을_이무현

[29]46화_살아난 유두고

6.우리는 무교절 후에 빌립보에서 배로 떠나 닷새 만에 드로아에 있는 그들에게 가서 이레를 머무니라

7.그 주간의 첫날에 우리가 떡을 떼려 하여 모였더니 바울이 이튿날 떠나고자 하여 그들에게 강론할새 말을 밤중까지 계속하매

8.우리가 모인 윗다락에 등불을 많이 켰는데

9.유두고라 하는 청년이 창에 걸터 앉아 있다가 깊이 졸더니 바울이 강론하기를 더 오래 하매 졸음을 이기지 못하여 삼 층에서 떨어지거늘 일으켜보니 죽었는지라

10.바울이 내려가서 그 위에 엎드려 그 몸을 안고 말하되 떠들지 말라 생명이 그에게 있다 하고

11.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오랫동안 곧 날이 새기까지 이야기하고 떠나니라

12.사람들이 살아난 청년을 데리고 가서 적지 않게 위로를 받았더라

-행 20:6~12-

 

[말씀의 배경]

바울은 에베소에서 마게도나를 거쳐 교회를 돌아보고 다시 수리아로 가기 위해 발걸음을 옮깁니다.

본문은 마게도냐에서 건너와 드로아에 있던 중의 이야기입니다.

바울이 드로아에서 떠나기 전날 밤 밤중까지 말씀을 전하던 때, 사람들이 모인 윗다락에는 등불이 많았습니다.

누가가 등불이 많이 있었다고 기재한 것은 아마도 이 불에서 나오던 가스로 유두고가 졸게 되었다는 걸 암시한다고 볼 수 있습니다.

그치만 그가 졸았던 가장 큰 이유는 강론이 길었기 때문이었죠.

3층 창턱에 기대어 졸던 유두고는 떨어져 죽었습니다.

누가는 의사였기 때문에 가장 빨리 내려가 그의 죽음을 판단했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바울이 내려가 그에게 생명이 있다고 말하고, 유두고는 다시 살아났습니다.

그가 다시 살아난 일은 믿음을 지켜오던 이들에게 큰 위로가 되는 일이었습니다.

 

[묵상하기]

이들은 다시 올라가 떡을 떼어 먹고 날이 새기까지 기쁨을 나눴습니다.

말씀을 전해 듣기만 하다보면 자신과 거리가 먼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고, 이야기가 길어지면 지루해지기도 합니다.

구원에 대한 이야기인데도 말입니다.

그러나 본문의 유두고 일처럼,

그들 가운데 정말 죽었다가 살아난 경험을 보게 된 이들은

밤새도록 기쁨과 놀라움을 나눠도 지루하거나 힘들지 않았습니다.

죽었던 나의 영이 주님을 만남으로 다시 살아났을 때의 감격과 환희를 잊고 지내고 사는 것은 아닌지,

부활의 능력을 누렸음에도 자신의 사명을 소홀히 하며 살아가는 것은 아닌지 생각하며, 오늘 유두고의 이야기를 통해 그 부활 기쁨을 나의 것으로 다시 회복하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