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바울이 회당에 들어가 석 달 동안 담대히 하나님 나라에 관하여 강론하며 권면하되
9.어떤 사람들은 마음이 굳어 순종하지 않고 무리 앞에서 이 도를 비방하거늘 바울이 그들을 떠나 제자들을 따로 세우고 두란노 서원에서 날마다 강론하니라
10.두 해 동안 이같이 하니 아시아에 사는 자는 유대인이나 헬라인이나 다 주의 말씀을 듣더라
-행 19:8~10-
[말씀의 배경]
바울은 2차 여행 막바지에 에베소를 잠시 들렀었는데, 그 때 브리스길라 아굴라 부부가 에베소에 남아 교인들을 가르치고 있었습니다.
3차 여행이 시작되자 바울은 윗지방으로 다녀 에베소에 도착하고, 이번엔 2년이나 되는 긴 시간을 복음을 전하며 거주합니다.
이번에도 바울은 처음엔 회당을 찾아가 유대인들에게 먼저 복음을 전했습니다. 하지만 늘 그랬듯이 복음을 비방하는 자들이 있었기에 바울은 그곳을 떠나 근처의 두란노 서원이란 곳에서 강론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에베소는 무더위 때문에 오전 11시정도에서 오후 4시 까지는 휴식을 취했습니다. 바울은 오전 11시까지는 생계를 위해 일을 했고, 두란노 서원에서 사용하지 않는 시간인 4시 정도까지는 복음을 전했던 것입니다. 그리고 저녁엔 믿는 이들의 집에서 가르쳤습니다.
서원에서 2년간 이렇게 전한 복음은 소아시아 전역으로 처졌습니다.
골로새교회와 히에라볼리의 교회, 요한계시록 2~3장에 나오는 여러 교회도 이 당시 세워졌을 것으로 추측할 수 있습니다.
[묵상하기]
짧은 구절로 표현되어있지만 이 기간 동안 세워진 믿음의 씨앗은 후에 많은 결실을 맺게 됩니다.
바울이 얼마나 열심히 복음을 전했는지도 본문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두란노 서원에서의 강론은, 사람들이 휴식을 취하던 시간을 내려두고 복음을 들으러 모였다는 것을 알 수 있게 해줍니다.
모이는 이들을 위해 바울은 자신의 쉼 또한 내려두고 열심히 복음을 전한 것입니다.
힘들고 지치는 일 보다 영혼을 구원하는 길로 인도하는 기쁨이 바울에겐 훨씬 컸을 것입니다.
누군가 나를 통해 복음을 들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나는 잠깐 쉬어야한다고 생각하고 넘어갈 수 있을지 모르지만, 듣고 싶어 하는 그에게 있어서는 내가 평생의 유일한 통로일 수 있습니다.
지금 아무리 복음이 널리 퍼져있고, 대다수의 사람이 어느 정도 성경의 내용을 들어 알고 있는 시대라 하더라도, 바로 이 시간이 나의 행동과 말 한마디를 통해, 그 사람이 복음을 받아들이기로 결정하는 순간이 될 수 있습니다.
바울은 그런 한 순간 한 순간을 매우 소중하게 여기며 외친 것입니다.
그 한 순간의 소중함은 예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