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들이 바보에서 배 타고 밤빌리아에 있는 버가에 이르니 요한은 그들에게서 떠나 예루살렘으로 돌아가고
-행 13:13-
[말씀의 배경]
이번 본문 한 구절은 굉장히 많은 것들을 상상하게 하는 한 절입니다.
바울 일행은 구브로 섬에서의 일을 뒤로하고,
북쪽으로 향해 배를 타고 소아시아의 밤빌리아로 들어갑니다.
밤빌리아는 터키 남쪽 해안에 위치했으며
타우르스 산맥에 둘러싸여 있던 곳입니다.
버가는 밤빌리아의 주요 도시로 헬라의 식민지이긴 했으나
습지인데다가 풍토병이 잘 발생하는 지역이었기에
어느 정도 방치되어 있었습니다.
버가에서 예루살렘으로 돌아간 ‘요한’은 바나바의 조카인 마가입니다.
그가 갑자기 돌아간 이유를 이 한 구절과 배경을 통해 여러 추측을 할 수 있는데,
우선 13절부터는 ‘바나바와 사울’이 아닌 ‘바울과 및 동행하는 사람’
이라고 기재되어 있다는 부분을 볼 수 있습니다.
이 글로 볼 때 요한은 혹시나 삼촌이 바울의 그늘에
가려지는 것이 아닌가 하고 질투했을 수도 있다는 의견이 있습니다.
또, 마가가 이방인에 대한 선교를 긍정적이지 않게 보고 있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그리고 지역적으로 힘든 곳을 여정하다가 넘어야할 산맥을 보고 마음이 무너졌을 것이라는 얘기도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일이 마가를 힘들게 했는지 간에 성경에 정확히 기록되지 않는 한 우리는 상상만 할 수 있을 뿐 그것에 초점을 둘 일은 아닌 것 같습니다.^^
[묵상하기]
요한의 귀환은 이 후에 바울과 바나바를 갈라서게 하는 큰 계기가 됩니다.
하지만 골로새서 4:10~11, 딤후 4:11 등에서 확인할 수 있듯이 마가는 이들과 다시 화해를 하게 되고, 바울, 바나바, 마가는 각자 서로의 여정에서 복음 전파에 매우 중요한 일을 하게 되죠.
마가는 시간이 더 지나서는 베드로의 수행원으로 함께 하기도 했습니다.
믿음의 동역자들 끼리 이런 저런 일들이 있다 보면 분명 다투거나 따로 서게 되는 일들도 생깁니다.
자신과 맞지 않는다고 담을 쌓거나 멀리 하는 것은 하나님의 계획하심으로부터 오히려 내가 멀어지는 길입니다.
자신을 포함해 상대방도 주님의 음성에 잘 귀 기울여 하나님의 큰 그림에 함께 걸어 나갈 수 있도록,
더욱 넓은 의미의 동역자로서 서로 승리할 수 있도록 중보하고 기도해야 할 것입니다.